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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촬영까지 노린 하이엔드 카메라, 니콘 ‘쿨픽스 P900s’

신근호 기자 | 2015-12-14 17:14:58

니콘(Nikon)이 새로운 하이엔드 카메라를 출시했다. 지난 11월 27일 정식 출시된 니콘 쿨픽스(Coolpix) P900s는 무려 최대 83배 줌이 가능한 고배율 카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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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소는 최신 카메라보다는 조금 낮은 1,605만 유효화소수에 1/2.3인치 이면조사형 이미지 센서를 채택했다. DSLR 카메라처럼 생겼지만 35mm 환산했을 때 초점거리 24-2,000mm의 광학 83배 줌렌즈를 채택한 렌즈일체형 카메라다. ISO감도는 기본 100~1,600 지원에 P/S/A 모드에서는 ISO 3,200/6,400까지 적용 가능하다.

쿨픽스 P900s의 가장 큰 특징은 광학 83배 줌으로 멀리 있는 피사체를 눈 앞에 두는 것처럼 당겨서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다이내믹 파인 줌을 사용하면 최대 2배(4,000mm 화각), 디지털 줌을 사용하면 최대 4배(8,000mm 화각) 촬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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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흔히 쓰이는 표준 줌렌즈(50mm 내외)로는 구현할 수 없는 전문가급 화각으로 쿨픽스 P900s의 특별한 무기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실제로 달 분화구 촬영도 충분히 가능하며 디지털 줌을 사용하면 흔들림이 심한 만큼 삼각대가 필요하다. 

67mm 구경의 줌렌즈를 채택해 조리개 수치도 우수하다. 광각에서 f2.8, 최대 망원에서는 f6.5의 밝기를 지원한다. 렌즈는 15군 16매로 구성된 슈퍼 ED 렌즈를 채택했다. 새로운 슈퍼 ED 렌즈는 색수가 보정 성능을 더욱 끌어올렸다.

또한 쿨픽스 P시리즈로는 최초로 5단 손떨림 보정(VR) 기능이 채택됐다. 이를 통해 2,000mm 화각에서도 상당히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줌 레버는 셔터 버튼과 렌즈 측면에 배치된 만큼 사용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초점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망원 줌 상태에서 피사체를 놓쳤을 경우 빠르게 피사체 구도를 잡을 수 있는 빠른 줌 복귀 버튼을 렌즈 측면에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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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은 물론 조작성도 DSLR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상단에는 전원 버튼과 모드 다이얼, 커맨드 다이얼, 셔터 버튼이 위치했다. 내장 플래시를 채택했지만 외부 플래시나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는 핫슈는 제공하지 않는다. 후면에는 편의성을 더한 회전 멀티 셀렉터와 디스플레이, 와이파이 버튼 등이 배치됐다.

오른쪽 측면에는 마이크로 5핀 USB 단자, HDMI 단자,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위한 안테나가 내장됐다. 쿨픽스 P900s의 충전은 전용 배터리 충전기가 아닌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로 간단히 충전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니콘 DSLR 특유의 깊고 안정적인 그립감으로 촬영 시 안정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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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스크린은 3인치 크기의 광시야각 멀티 앵글 액정 모니터가 채택됐다. 다양한 앵글로 셀프 촬영 등 자유로운 촬영이 가능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LCD를 안쪽으로 닫아 스크린을 보호하기 좋다. 약 92만 화소로 실외에서도 결과물을 확인하기에 적합하다. 아쉽지만 터치스크린은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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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픽스 P900s는 간단히 초망원 줌 촬영이 가능하다는 매력이 크지만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나 쓰이는 소형 이미지 센서가 쓰여 화질의 만족도는 생각보다 떨어진다. DSLR을 주로 사용한 이들이 일상용 카메라로 쓸 경우 결과물에 대한 실망이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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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몸값은 착한 편이다. 출시가는 72만 8,000원으로 니코르 83배 와이드 광학 줌 ED VR 렌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DSLR 카메라와 비슷한 크기에 고배율 성능에 비해 렌즈도 그리 크지 않다. 무게는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를 포함해 895g으로 휴대하기에도 부담이 적은 편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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