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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의 역사에 대하여

디지털뉴스팀 | 2016-08-11 17:14:26

▷ 윈도우 시리즈 역사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

윈도우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O/S이다. O/S = 윈도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으며, 공공기관에서는 99.9% 윈도우를 사용하며 윈도우 점유율은 우리나라에서 90%가량, 세계적으로 봐도 60~70% 가량 된다.

보통 O/S의 호환성이라 하면 윈도우와의 호환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곧 O/S의 대명사임을 뜻한다.

1985년 윈도우 1.0이 출시되면서 시작된 윈도우의 역사. MS-DOS로부터 2001년에 완전히 벗어났으며 이제는 최고의 O/S가 되었다. 그런데 윈도우 1.0 혹은 윈도우 NT 4.0 등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또한 1985년에 윈도우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많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이에 따라 우리는 윈도우의 역사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그러나 MS-DOS에 기생하는 응용 프로그램이었던 윈도우 1.0~3.1은 짧게 설명하고 넘어갈 것이다.

▷ 최초의 윈도우, 윈도우 1.0 그리고 윈도우 3.1까지

윈도우 이전에는 DOS 창으로 유명한 MS-DOS라는 O/S가 있었다. 그러나 DOS 창에 명령어를 일일이 입력하여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은 초보자들에게 어려웠다. 그래서 사용자들이 좀 더 쉽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그래픽 UI(GUI)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한 '응용 프로그램'이 윈도우였다. 그러나 MS-DOS를 먼저 설치한 후에 윈도우를 설치하여야 사용할 수 있어서 운영체제가 아닌 '응용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다.

물론 윈도우 ME까지도 MS-DOS가 없으면 윈도우를 사용할 수 없지만, 그래도 윈도우 안에 MS-DOS가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어 윈도우가 '운영체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MS-DOS 기반 윈도우 9x 시리즈

▷ 윈도우 95 (1995년) [시카고]

투박한 DOS 창에서 벗어나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디자인의 기틀을 잡은 혁신 그 자체의 윈도우로, Plug n Play 기술 지원 등으로 상당한 화제가 되었던 윈도우이다.

또한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탑재된 버전과 그렇지 않은 버전으로 나온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2001년에 지원 중단되며 윈도우 98에게 바통을 넘겨주었다.

▷ 윈도우 98 (1998년) [멤피스]

제목 표시줄에 그러데이션이 들어갔으며 기본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탑재되었다. 그러나 16비트/32비트 혼용으로 인하여 블루 스크린이 많이 뜨는 윈도우이다. 2시간 정도마다 블루 스크린 때문에 재부팅을 해줘야 했다. 이것이 현재 추억 팔이 요소로 자리 잡았기도 하다. 2001년 윈도우 95 지원 중단 이후 2006년 지원 중단 이전까지 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한 성공작이다.

윈도우 98의 부팅 화면이다.

▲ 윈도우 98의 부팅 화면이다.


▷ 윈도우 98 Second Edition (SE) (1999년)

윈도우 98의 서비스팩과도 같은 버전이다. 많은 패치가 이루어져서 기존 윈도우 98 보다 약간 블루스크린이 감소했다. 역시 2006년에 지원이 중단되었다.

보통 윈도우 98과 크게 구분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당연히 윈도우 98에서 업데이트를 하면 윈 도우 98 SE로 올 수 있었고, 상당히 많이 쓰이던 성공작이었다.

▷ 윈도우 Millennium Edition (ME) (2000년) [밀레니엄]

윈도우 98의 그러데이션에서 약간 색상이 더 옅은 색으로 변경된 윈도우 2000의 UI를 사용하며, 블루스크린은 윈도우 98에 비해 줄었다. 그러나 메모리 누수로 인하여 역시 일정 시간마다 재부팅을 해 줘야 정상적으로 컴퓨터를 쓸 수 있었다.

9x 시리즈의 마지막 윈도우이며 상당히 많은 오류로 인해 실패작으로 남아 2006년에 윈도우 98, 윈도우 98 SE 와 함께 지원이 중단되었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이 윈도우는 실패작임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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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우 밀레니엄 에디션의 바탕화면

NT 기반의 윈도우 NT 시리즈

▷ 윈도우 NT 3.1 (1993년) NT 3.1

디자인은 얼추 윈도우 3.1과 비슷하지만 MS-DOS 위에서 돌아가는 한낱 응용 프로그램에 불과했던 윈도우 3.1과는 달리 NT 기술 기반으로 제작된 엄연한 '운영체제'이다. 안정성도 상당해서 기업용, 서버용으로 많이 쓰였다.


▷ 윈도우 NT 3.5 (1994년)
최초의 한글버전 NT 운영체제이다. 지금과는 달리 한글 입출력만을 지원한다. 3.1에 비해 좀 더 가벼워졌고 TCP/IP, 긴 파일명 지원 등의 변화가 있었다. 그리고 이 윈도우 부터 워크스테이션용과 서버용을 구분하기 시작했다.


▷ 윈도우 NT 3.51 (1995년)

윈도우 95가 출시되면서 윈도우 95와의 호환성을 좀 더 강화한 버전이다. MS Office 97같은 윈도우 95용 소프트웨어도 완전히 호환되지는 않으나 원활하게 실행은 가능하다.


▷ 윈도우 NT 4.0 (1996년) [카이로] (NT 4.0)

윈도우 95의 UI를 도입하는 등 상당히 쓰기 편하게 변경되었다. 가볍고 안정성도 상당히 좋았다. 그러나 빠르게 출시하는 바람에 버그가 너무 많아 서비스팩이 6개나 존재한다. 결국 버그들 때문에 다음 윈도우로의 교체가 빠르게 진행되어 버리며 2004년에 지원 중단되었다.


▷ 윈도우 2000 (1997~2000년, 2000년 윈도우 2000으로 출시) [NT 5.0/멤피스 NT/넵튠] (NT 5.0)

원래는 윈도우 NT 5.0으로 1997~1998년에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엄청난 실패들을 거듭한 끝에 MS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일손과 재원을 투입하였고, 결국 2000년 윈도우 2000으로 출시되었다.

그런데, 그 실패들을 거듭했던 NT 5.0이라곤 생각하기도 힘들 정도로 윈도우 역사상 최고의 안정성을 보여줬으며 호환성도 뛰어났다.

윈도우 98의 그러데이션에서 색상이 약간 더 옅어진 UI를 사용하여 윈도우 95의 단색 디자인에서 진보되어 기업용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디자인 면에서도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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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우 2000의 부팅 화면이다.


원래 코드네임 '넵튠'은 윈도우 2000의 개인용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중간에 개발이 잠시 중단되고 윈도우 XP의 개발팀인 '휘슬러'와 합병되어 윈도우 XP를 개발하게 되었다.

상당히 좋다는 것이 널리 알려지면서 윈도우 ME를 깔았던 사람이 윈도우 2000을 설치하기도 하는 등 개인용 버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아닌 개인이 사용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좋은 윈도우였던 만큼 교체가 늦은데, 2010년에 모든 지원이 중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현재도 일부 POS기, 산업기기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윈도우 NT 기반 개인용 운영체제

▷ 윈도우 XP (2001년) [넵튠,오디세이,휘슬러] NT 5.1,NT 5.2


윈도우 2000에서 교훈을 얻은 마이크로소프트가 NT 기반의 개인용 O/S를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윈도우 XP이다. XP라는 이름은 eXPerience(경혐)에서 가져왔으며, NT 기반의 윈도우로 넘어오면서 엄청난 장점이 생겼다.

바로 파일 시스템이 기존의 MS-DOS에서 사용하던 FAT32에서 벗어나 NTFS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안정성은 윈도우 2000의 것과 판박 수준으로 엄청났다. 윈도우 98이나 윈도우 ME와는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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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우 XP SP3의 부팅 화면이다.


초기에는 호환성 문제로 잘 쓰지 않았으나 윈도우 98의 지원 종료, 윈도우 비스타의 실패 등으로 무려 13년이라는 윈도우 역사상 최장의 지원을 받았다. 2001년 출시되어 2014년 4월에 지원이 종료되었으나 아직도 ATM, POS기 등에서의 점유율은 떨어질 줄을 모르고 있다.

여담으로 최초로 64비트 버젼이 출시된 윈도우이나 당시 RAM 가격이 너무 비싸 32비트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았고, 64비트는 한글버전이 존재하지 않아 비공식 패치를 해야 하는 관계로 묻혀버렸다.


▷ 윈도우 Vista (2006,2007년) [롱혼] NT 6.0

Aero 테마의 도입과 함께 디자인에서 실로 어마어마한 변화를 일으켰다. 그러나 이렇게 디자인이 변경되면서 너무 윈도우가 무거워졌고, 호환성 문제도 꽤 있어서 XP에 의해 묻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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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우 Vista의 바탕 화면이다.


현재도 윈도우 비스타는 상당한 고사양 윈도우이며 당시 권장 CPU가 최신 CPU였던 인텔 Core 2 Duo였다. 그러나 제대로 성능을 뽑아내려면 인텔 Core 2 Quad는 필요했다.

당시 가격으로 Core 2 Duo는 20~30만 원대 현재로 치면 i5 정도, Core 2 Quad는 40~60만 원대 현재의 i7, i7 하이엔드 데스크톱, 제온 E3이다.

한마디로 70만 원 이상의 컴퓨터에서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것이었다. 게다가 호환성도 상당히 떨어져 실패한 윈도우가 되었다.


▷ 윈도우 7 (2009년) [비엔나, 세븐] NT 6.1

윈도우 비스타에서의 실패를 바탕으로 하여 최적화를 진행하였고, 호환성도 개선하였다. 테마는 Aero를 기본으로 사용하는데, 윈도우 비스타에 비하면 상당히 최적화되어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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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우 7의 바탕화면이다.


초기에는 역시 호환성 문제로 말이 많았으나, 2011년 서비스팩 1이 출시되면서 점유율이 점점 올라갔으며, 2014년 윈도우 XP의 지원 중단으로 인하여 현재 50%~60%가량의 점유율을 보이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윈도우가 되었다.

또한 최초로 SSD를 정식지원하여 부팅속도가 SSD를 사용하면 XP보다 빠르다. 단, HDD를 사용하면 XP보다 무겁기 때문에 부팅 속도가 XP보다 약간 느리다.


▷ 윈도우 8 (2012년) [주피터] NT 6.2

시작 버튼을 없애고 시작 메뉴가 없어져 상당한 불편함을 주었다. 시작 '화면'으로 변경되면서 혼란이 생겼고, 호환성은 심하게 떨어졌다.

안정성도 7보다 좋지 못하며 디자인도 입체적이고 빛의 방향 등을 고려한 Aero에서 심플한 테마로 변경되어 디자인을 초등학생이 했다는 의혹까지 받으며 처참히 외면받았다.

2016년에 바로 지원이 종료되어 최단기간의 지원을 받은 윈도우가 되었다. 심지어 윈도우 ME(2000~2006)보다도 짧은 지원 기간이다. 물론 윈도우 8.1로 업데이트되어 그런 것이기는 하다. 그러나 처참히 버려지면서 ME급의 망작 취급을 받게 되었다. 윈도우 10으로 반드시 업데이트하는 것을 추천한다.

▷ 윈도우 8.1 (2013년) [블루] NT 6.3

윈도우 98 SE와 비슷한 개념으로 윈도우 8의 대규모 패치 버전이다. '시작 버튼만' 부활시켜서 시작 메뉴가 아닌 시작 화면이 뜬다. 게다가 체험지수 기능을 제거하였다. 불편한 점은 그대로 계승되어 역시 실패작이 되었다.

점유율을 올리기 위하여 무료로 업데이트를 최초로 지원하였으나, 벼랑 끝에 몰린 MS의 최후의 발악으로 보여 더더욱 이미지를 추락시켰다.

최신 윈도우 애호가들은 2015년 윈도우 10이 나오자 바로 업데이트 하였고, 일반 사용자들은 윈도우 8과 8.1 이 탑재된 노트북을 구입하였을 때에 7로 다운그레이드하면서 결국 외면받는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윈도우 10으로 반드시 업데이트하는 것을 추천한다.


▷ 윈도우 10 (2015년) [뜨레죨드,레드스톤] NT 10

윈도우 8에서의 실패를 바탕으로 시작 메뉴와 시작 버튼을 부활시켰다. 윈도우 95부터 이어져 온 시작 메뉴와 시작 버튼에 사람들은 익숙해졌고, 이것이 윈도우의 강력한 장점임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윈도우 7,8에서 많이 개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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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29일 출시했으며 2016년 7월 29일까지 무료 업데이트를 지원했었다. 이제는 돈을 주고 업데이트해야 한다.

초기에는 당연히 호환성 문제로 인해 외면 받았으나 2015년 11월 12일 코드네임 '뜨레죨드 2' 업데이트 때 호환성이 대폭 강화되었으며 2016년 8월 3일 '레드스톤' (1주년 업데이트)업데이트로 인하여 사용하기 좋아진 윈도우이다.

안정성은 윈도우 2000보다도 좋은편에 속하며, 호환성도 윈도우 가상화 모드를 지원해서 나쁘지 않다. 그러나 디자인은 여전히 혹평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그림판으로도 쉽게 재현할 수 있어 디자이너들에게 심한 혹평을 받고 있다. 현재 다양한 업데이트로 사용하기에 좋은 윈도우이다. 또한 확실히 부팅속도가 빨라지기도 했다.

베타뉴스 디지털뉴스팀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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