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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즐기는 하이파이 사운드, B&W 포터블 헤드폰 ‘P3 시리즈2’

신근호 기자 | 2016-09-23 12:52:53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Wilkins, 이하 B&W)의 헤드폰 P3는 B&W 헤드폰 중 가장 작고 가벼운 헤드폰이다. 콤팩트한 크기로 가볍게 착용할 수 있고 접어서 보관할 수 있기에 휴대성도 좋다. B&W 헤드폰 중 가장 낮은 가격대와 깔끔한 디자인으로 패션 액세서리로 사용하기에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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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B&W P3가 ‘P3 시리즈(Series) 3’로 새 단장 했다. 이전 제품에 있던 패브릭을 천연 양가죽이 대체해 더욱 고급스러워졌다. 여기에 사운드를 가다듬어 콤팩트한 크기를 뛰어넘는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B&W P3 시리즈2의 가격은 25만 원으로 20만 원대 헤드폰 시장의 강자로 등극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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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아름다운 헤드폰

디자인의 느낌이 확 달라졌다. 이전 P3는 겉면과 이어패드에 패브릭을 사용해 가벼운 느낌이 들지만 P3 시리즈2는 모두 블랙 천연가죽을 사용해 훨씬 무게감을 더했다. 양가죽을 사용해 부드러우면서 은은한 광택이 훨씬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해당 양가죽은 B&W 최상위 헤드폰인 P7에 쓰인 것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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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 시리즈2는 블랙 가죽과 알루미늄이 조화롭게 쓰였다. 헤드밴드 안쪽과 이어패드에 쓰인 가죽은 부드러운 착용감을 더하며, 반짝이는 알루미늄은 슬림한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더하면서 단단하게 헤드폰 내구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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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 시리즈는 B&W 헤드폰 중 가장 작고 가볍다. 헤드폰 유닛은 한 손에 쏙 쥐어질 정도로 콤팩트하다. 헤드밴드도 역시 슬림해 머리에 착용했을 때 머리를 누르는 느낌이 거의 없다. 무게도 130g에 불과해 착용감 역시 가볍다.

헤드폰 유닛을 안쪽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디자인을 갖췄다. 헤드폰을 접으면 주머니에도 들어갈 정도로 작아 백팩은 물론 여성용 핸드백에도 넣기 좋다. 견고한 전용 수납케이스에 넣으면 여행 시 헤드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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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P3 시리즈2의 디자인은 고급 소재와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오래 사용해도 쉽게 질리지 않는 외관이 장점이다. 심플하지만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20만 원대 헤드폰 중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헤드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개의 케이블, 전용 수납케이스 제공

구성품으로는 2개의 오디오 케이블과 견고한 수납케이스, 사용설명서가 포함된다. 오디오 케이블은 스마트폰 조작을 위한 리모트가 부착돼 음악을 재생하며 트랙 이동, 볼륨 조정이 가능하다.

해당 리모컨은 애플 MFi 인증을 받아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iOS 디바이스에서 완벽한 호환성을 자랑한다. 음악 재생 및 정지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운데 버튼은 홈을 만들어 놓아 누르기가 편리하다. 눈에 띄는 점은 윗면과 아랫면 모두 굴곡을 준 만큼 누르기가 더욱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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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은 아이폰, 아이패드와 완벽히 동기화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볼륨을 따로 설정할 필요가 없다. 제품에 포함된 다른 기본 케이블은 리모컨이 부착되지 않은 유니버셜 케이블이다. 일반 스마트폰이나 리모컨이 필요 없는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 PC 등에 연결해서 음악을 듣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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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헤드폰 케이스는 견고한 하드타입으로 헤드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에 좋다. P3 시리즈2를 접어서 보관하기 때문에 부피도 작다. 또한 여유 공간에는 케이블을 추가로 저장할 수도 있다.

교체형 케이블, 이어패드로 내구성 높여

B&W P3 시리즈2의 케이블은 유닛 안쪽으로 연결돼 있어 일체형처럼 보이지만 케이블을 분리할 수 있는 교체형 케이블이다. 그렇기에 제품에 포함된 2개의 케이블을 선택할 수 있으며 만약 단선이 되면 케이블만 교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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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패드 역시 마찬가지다. 이어패드는 자석으로 헤드폰에 부착되어 있어 힘을 꾹 주면 이어패드가 빠진다. 탈부착이 깔끔하고 쉬워 어이패드가 노후화됐다면 이어패드만 교체하면 된다. 간단하게 부속품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오래 쓸 수 있는 헤드폰으로도 제격이다.

크기를 넘어선 하이파이 사운드

B&W P3 시리즈2는 사운드에도 많은 변화를 주었다. 가장 작고 가벼운 포터블 헤드폰이지만 사운드 만큼은 레퍼런스 사운드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다. 재생 주파수 범위 10Hz - 20kHz이며 임피던스 34Ω이다. 임피던스가 다소 높지만 스마트폰 직결로도 충분한 음량을 뽑아내며 조용한 공간에서 최소 볼륨으로 들어도 잡음 없는 깔끔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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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부 드라이버부터 개선했다. 소형 온이어 헤드폰이지만 전용 드라이버 유닛은 헤드폰에 딱 맞춰 디자인했다. 내추럴 사운드 구현을 위해 마일러 댐프드 래미네이트 진동판을 사용했으며, 진동판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조절하는 댐핑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사운드를 제공하며 다이내믹한 중저음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P3 시리즈2는 플래그쉽 헤드폰인 P7 와이어리스와 기술이 공유된 만큼 이전보다 더욱 향상된 사운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청취한 P3 시리즈2는 아웃도어에서도 탄탄한 저음을 들을 수 있도록 밀폐형 구조에 베이스 사운드에 살짝 힘을 주었다. 이를 통해 크기에 비해 훨씬 깊이 있는 베이스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그렇기에 아웃도어에도 힘 있는 저음을 들을 수 있으며 전체적인 음색은 클리어하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잘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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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사운드 기술이 충분히 녹여든 기본기 덕분에 다양한 장르에 충실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클래식 사운드를 감상하기에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팝이나 댄스, 힙합 등 현대 음악도 잘 구현하면서 B&W 스피커의 장기인 클래식까지 음악까지 맛깔스럽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유닛의 크기가 워낙 콤팩트하기 때문에 귀를 완전히 덮는 오버이어형 헤드폰보다는 클래식 음악에서 웅장한 느낌이 다소 약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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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작고 가볍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도 부담스럽지 않다. 온이어 헤드폰으로 귀에 살짝 얹히지만 귀에 밀착되면서도 편한 메모리 폼 구조로 주변의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단단한 중저음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크기에 비해 차음성도 상당히 준수한 편이다.

가성비가 돋보이는 B&W 콤팩트형 헤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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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 시리즈2는 B&W 헤드폰 중 가장 작고 가벼우면서 또한 가장 낮은 가격대에 판매되는 헤드폰이다. 어찌 보면 입문자용 헤드폰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사운드만은 그렇지가 않다. 이렇게까지 사운드 성능을 높여도 되나 싶을 정도로 사운드 완성도가 뛰어나며 아웃도어에서 음악을 감상하기에는 부족함을 꼽기 힘들 정도다.

여기에 블랙 가죽으로 클래식한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제품 패키지까지 프리미엄의 느낌이 물씬 난다. 20만 원대 고음질 헤드폰을 찾고 있다면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는 헤드폰이다. P3 시리즈2의 가격은 25만 원으로 B&W 국내 수입원 로이코의 쇼핑몰인 로이코샵(www.roycoshop.co.kr)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하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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