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진공관 품은 블루투스 오디오, 브리츠 BZ-TM780 베큠 오디오

신근호 기자 | 2016-09-23 23:07:59

스피커 전문 브랜드 브리츠(Britz)는 PC 스피커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 가정용 오디오 제품군을 선보이면서 많은 성공을 이뤄냈다.

올인원 블루투스 오디오 ‘브리츠 BZ-T7500’은 출시와 동시에 네이버쇼핑 ‘오디오’ 랭킹에서 1위를 현재까지(23일)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또한 네이버쇼핑에서 ‘사운드바’를 검색하면 브리츠 BZ-T3600 제품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5위 안에 브리츠 제품이 3개나 이름을 올렸다.

브리츠는 PC 스피커를 넘어 가정용 오디오 제품군으로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제 다음 타깃으로는 고음질을 중시하는 오디오 애호가를 위한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단순히 고음질을 내세운 것이 아닌 진공관을 품은 하이파이 오디오를 내놓은 것이다. 브리츠 BZ-TM780 베큠 오디오는 진공관을 채택해 진공관 특유의 따뜻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찾는 오디오 매니아들을 타깃으로 한다.

©

여기에 다양한 기능을 채택한 올인원 기능과 라이프 스타일 기능을 넣어 활용성을 높였다. 특히 블루투스를 지원해 무선의 간편함과 진공관의 아날로그 사운드를 함께 느껴볼 수 있다. 브리츠의 BZ-TM780 베큠 오디오가 과연 오디오 마니아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 현대적인 디자인을 가미한 진공관 오디오

브리츠 BZ-TM780 베큠 오디오는 앰프 본체와 2채널 스피커가 결합됐다. 전통적인 컴포넌트 오디오와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현대적인 디자인을 가미시켰다.

©

우선 컬러부터 색다르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블랙이 아닌 화이트와 레드를 넣었다. 화이트는 깔끔하고 어디에서나 잘 어울린다. 투박한 블랙 색상의 오디오가 아닌 화이트는 깔끔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잘 어울린다. 반면 레드는 강렬하다. 최근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이 인기를 끄는 만큼 브리츠 BZ-TM780의 레드 색상은 화사하다. 그렇기에 오디오 자체가 디자인 포인트가 되길 원하는 이들에게 잘 어울린다.

©

단순히 독특한 컬러를 쓴 것이 아니라 광택을 주어 컬러감이 더욱 살고 훨씬 고급스럽다. 또한 이전의 오디오는 앰프나 스피커의 모서리에 각을 주어 딱딱한 느낌이 강했지만 BZ-TM780 앰프와 스피커 모두 꽤 둥글게 다듬어 최신 스피커다운 세련미를 느끼게 해준다.

©

전면에는 두 개의 노브가 양쪽으로 배치됐다. 왼쪽 노브는 소스(Source) 기능으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BZ-TM780 베큠 오디오의 모드를 돌려서 쉽게 맞출 수 있고, 오른쪽 노브는 볼륨 기능으로 부드럽게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전면에는 진공관과 디스플레이가 배치됐다. 먼저 전원을 켜면 진공관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진공관 앞에는 투명창이 있어 진공관을 보호하는 용도로 쓰인다. 바로 옆의 디스플레이는 현재 음악 모드나 라디오 주파수를 확인하는 용도로 쓰거나 전원을 껐을 때는 시간을 확인하는 디지털 시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음악을 듣는 도중에도 리모컨의 ‘CLOCK’ 버튼을 누르면 시간을 즉시 알려준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음악을 제어할 수 있는 버튼과 양쪽에는 오디오 입력단자, 헤드폰 연결 단자가 배치되어 편의성을 높였다. 두 개의 노브와 두 개의 오디오 단자 등 좌우 대칭인 앰프 디자인도 특별함을 준다.

©

앰프 뒷면에는 전원 단자, 스피커 연결단자, USB 단자, RCA 오디오 단자가 포함된다. 올인원 오디오답게 입력단자도 풍부하다. 좌우 스피커와의 연결은 고급 스피커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방식의 입력 단자를 갖췄다. 기본 스피커 연결 케이블은 195cm로 스피커의 거리를 여유롭게 떨어뜨려 둘 수 있고, 케이블만을 업그레이드하기도 수월하다.

©

본체에도 조작 버튼이 있지만 소파나 침대에서도 조작할 수 있는 무선 리모컨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둥근 디자인에 광택을 넣어 리모컨의 디자인까지 신경 썼다. 버튼이 많은 만큼 즉시 음악을 제어할 수 있으며 특히 다양한 음장을 넣어 사용자의 입맛에 맞는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다.

©

기본 구성품으로는 전원 케이블과 스피커 연결 케이블, FM 안테나 케이블, RCA to 스테레오 오디오 케이블, 무선 리모컨, 한글 사용 설명서가 포함된다.

■ 기다림의 미학 진공관 앰프

브리츠 BZ-TM780 베큠 오디오는 진공관을 채택했기 때문에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진공관에 불이 켜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약 20초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데 바로 음악을 재생하는 트랜지스터와는 다른 기다림의 미학이 있다.

어서 빨리 진공관의 빨간불이 켜졌으면 하는 바람이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브리츠 BZ-TM780의 진공관은 인테리어 요소로도 잘 어울린다. 진공관 안쪽에서 나는 붉은 빛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

BZ-TM780은 진공관을 품은 것 이외에도 하이파이 사운드를 위한 제원을 충실히 갖췄다. 트위터와 우퍼 드라이버를 갖춘 스피커는 총 100W의 강력한 사운드를 낸다. 스피커 후면에는 덕트를 마련해 놓아 더욱 중후한 중저음 사운드를 들려준다.

■ 올인원 하이파이 시스템

브리츠 BZ-TM780 베큠 오디오는 오디오 마니아를 타깃으로 하지만 기능을 살펴보면 온 가족이 사용하기 좋은 올인원에 가깝다.

FM 라디오와 CD 플레이어, 블루투스, USB 메모리 재생이 가능하며 외부입력단자를 지원해 다른 오디오 장치를 유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알람 기능 및 취침타이머를 지원하는 등 라이프스타일 기능까지 채택했다.

©

다양한 음악 모드를 변경하는 것도 쉽다. 리모컨 한가운데의 ‘소스(Source)’ 버튼을 누르거나 본체의 소스 노브를 쭉 놀리기면 원하는 모드를 디스플레이를 통해 찾을 수 있다.

■ 진공관만의 매력을 담은 사운드

©

가장 먼저 블루투스를 통해 음악을 감상해봤다. 소스 버튼을 디스플레이에 ‘BT’라고 뜰 때까지 누르면 블루투스 모드다. 별도의 페어링 모드가 없이 블루투스 모드는 자동으로 연결됐던 기기를 찾고 없다면 페어링 모드에 들어가 연결하기도 쉽다. 또한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갖춰 NFC를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맞닿는 것만으로 페어링을 마칠 수 있다.

©

진공관 앰프를 채택한 만큼 클래식 음악이 가장 듣고 싶어진다. 브리츠 BZ-TM780의 사운드 완성도는 상당한 수준이다. 단순히 진공관을 썼다는 심리적인 면을 넘어서 책상 위에서 듣는 오디오 시스템으로는 더할 나위가 없을 정도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풍부하면서 자연스럽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진공관 특유의 사운드가 잘 베어져 있다. 전 대역의 균형 잡힌 사운드를 들을 수 있으며 클래식에서는 한 없이 섬세한 사운드를 들려주다가도 비트가 강한 현대 음악에서는 100W의 막강한 출력이 공간을 압도한다. 아날로그의 따뜻한 사운드를 블루투스를 통해 간편히 듣는다는 것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 원하는 소리를 맞춰드려요

브리츠 BZ-TM780 베큠 오디오는 음장 효과가 상당히 다양하다. 팝, 클래식, 재즈, 락, 플랫의 5가지 이퀄라이저(EQ)를 지원해 입맛에 맞는 사운드를 골라 들을 수 있다. 이퀄라이저는 리모컨의 ‘EQ’ 버튼을 눌러서 변경할 수 있다.

또한 더욱 단단한 베이스 사운드를 듣고 싶다면 리모컨의 ‘S-BASS’ 버튼을 누르자. 누르는 즉시 베이스가 증폭된다. 이 기능은 신나는 파티를 열 때 누르면 좋다. 여기에 낮은 볼륨에서도 깊이 있는 저음을 더 듣고자 한다면 라우드니스(Loudness) 기능을 사용해보자. 낮은 볼륨에서 리모컨의 ‘LOUDNESS’ 버튼을 누르면 저음의 힘을 보탠다.

©

트레블과 베이스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도 있다. 본체의 트레블이나 베이스 버튼을 누르고 볼륨 노브를 돌리면 해당 값을 최대 -5부터 +5까지 조절할 수 있다. 단순히 베이스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음역대로 세팅이 가능한 만큼 최적의 맞춤 사운드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전원을 껐다가 켜도 해당 설정값은 그대로 남아있어 유용하며 블루투스는 물론 FM 라디오, USB 메모리 재생 등 다른 모드에서도 음장 효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 분위기를 더하는 FM 라디오

브리츠 BZ-TM780은 FM 라디오 기능을 지원한다. 리모컨의 ‘FM’ 버튼만 누르면 즉시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100W 출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함께 모여있는 장소에서도 충분한 라디오 출력을 들을 수 있다.

©

라디오를 수신하기 위한 안테나는 케이블 타입을 채택했다. 케이블 방식이라 창틀이나 테이블 하단에 매설해 놓으면 안테나가 노출되지 않아 깔끔한 스피커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으며 선명한 라디오 수신이 가능하다. 길이도 150cm로 넉넉하다.

리모컨의 좌우 버튼을 꾹 누르면 현재 주파수에서 수신 가능한 채널을 자동으로 찾아주며, ‘PROG’ 버튼을 누르면 라디오 채널을 자동으로 검색한다. 물론 수동으로도 라디오 채널을 저장할 수 있다. 최대 20개 라디오 채널을 저장할 수 있다.

■ USB 메모리 하나면 충분해요

©

앰프 후면에는 USB 단자가 있다. 여기에 USB 메모리를 연결하면 다이렉트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USB 메모리를 꽂고 USB 메모리 재생 모드에 두면 스피커가 자동으로 USB에 저장된 음악을 재생한다. 리모컨을 통해 트랙 이동이 가능한 것은 물론 폴더별로 이동이 가능해 수많은 음원이 담겨있어도 쉽게 곡을 찾아 재생할 수 있다. 재생이 가능한 음원은 MP3와 WMA다.

©

USB 메모리에 연결해 다양한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USB 모드에 있다면 자동으로 음악을 재생한다. 또한 폴더 별로 이동이 가능해 음원이 많아도 원하는 음원을 고르기가 쉽다.

USB 단자는 USB 메모리 재생 기능 이외에도 스마트폰 충전까지 가능하다. 그렇기에 블루투스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며 동시에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 CD 재생 및 외부입력까지 지원해

©

브리츠 BZ-TM780 베큠 오디오는 오디오 CD를 재생할 수 있다. 전면의 CD 트레이 버튼을 누르면 CD 트레이가 부드럽게 나오고 CD를 삽입하면 자동으로 재생을 시작한다. 일반 오디오 CD는 물론 MP3 음원이 담긴 CD도 재생할 수 있다. 여러 장의 CD를 수집했다면 특히 유용하게 사용할 기능이다.

또한 외부입력단자(AUX)를 통해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MP3 플레이어나 CD플레이어를 케이블로 연결해 BZ-TM780을 유선 스피커처럼도 쓸 수 있다. 해당 기능을 쓸 때에는 제품에 포함된 RCA 오디오 케이블을 사용하면 된다.

■ 알람 및 취침 타이머 기능 지원

©

진공관을 통한 고음질이 가장 특징이지만 알람 기능과 같은 라이프 스타일 기능도 놓치지 않았다. 리모컨의 ‘TIMER’ 버튼을 꾹 누르고 시간을 맞추는 것과 동일하게 알람 시간을 맞춘다. 또한 FM라디오, USB, CD 중 원하는 알람을 선택할 수 있다. 만약 CD 오디오를 선택했는데 CD가 없을 경우 자동으로 라디오를 재생한다. 또한 알람의 볼륨도 설정할 수 있어 알람이 울리면 설정한 볼륨까지 서서히 올라가서 갑자기 잠에서 깨지 않는다.

또한 ‘취침 타이머’ 기능을 제공해 음악이나 라디오를 듣다가 잠에 들 수도 있다. 방법도 간단하다. 리모컨의 ‘SLEEP’ 버튼을 반복적으로 누르면 최소 15분부터 최대 120분까지 취침 타이머를 선택할 수 있다. 취침 타이머를 설정해 놓고 지정된 시간이 되면 서서히 볼륨이 줄어들면서 오디오가 자동으로 꺼진다. 라디오를 켜놓아야 잠이 잘 온다면 취침 타이머를 이용하자.

■ 진공관 오디오에 입문하라

©

진공관 앰프는 어느새 고급 오디오가 되어버렸다. 그렇기에 진공관 앰프를 써보고 싶지만 높은 가격대에 쉽게 입문을 못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브리츠 BZ-TM780은 진공관 앰프를 채택하고서도 현재(23일) 40만 원대 후반에 구입이 가능해 진공관의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감성 사운드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잘 어울린다.

실제로도 브리츠 BZ-TM780은 상당히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사운드로 하이파이에 걸맞은 사운드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여기에 다양한 음악 모드와 음장 효과,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로도 큰 활용도를 갖췄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ICT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