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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전세계인이 좋아하는 구상나무. 우리가 지켜요

이 직 기자 | 2016-12-08 17:17:40

전세계인이 좋아하는 구상나무
우리가 지켜요

크리스마스가 되면 생각나는 나무?
최근 구상나무에 대한 보도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데요. 구상나무란 이름이 생소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구상나무가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특산식물이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죠.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크리스마트가 되면 아름다운 장식품을 단 트리 역할을 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나무가 구상나무입니다.

구상나무. 이름을 세상에 알리다
구상나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건 영국 태생의 식물 채집가이자 식물분류학자인 윌슨(Ernest Henry Wilson)에 의해서 인데요. 1917년 그가 제주도를 탐사하면서 만난 구상나무를 1920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이곳에 분포하는 특산식물이라는 점을 밝혀 학계에 보고하면서 입니다. 구상나무의 국명은 1937년 출판된 조선식물향명집에 의해서 최초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주도민은 쿠살낭, 쿠살남으로 불렀는데, 구상나무의 잎이 성게(쿠살)의 가시와 흡사하여 불러지게 되었답니다.

한반도에서 구상나무가 분포된 곳은?
보존가치가 높은 구상나무는 한라산, 지리산, 가야산, 속리산, 백운산, 금원산, 영축산 등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이중 한라산, 지리산에는 집단적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역에 작은 군락 및 단목형태로 자생하고 있는데요. 현재 한라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구상나무 군락이 있습니다.

구상나무의 세계적 위치는?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산림청 희귀식물, 환경부 기후변화생물지표종(CBIS),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list) 멸종위기종(EN)으로도 분류되어 있습니다.

살아 100년 죽어 100년
살아서 백년을 살고 죽어서도 백년을 산다는 구상나무. 살아서는 푸른 상록수로 100년을 살고 죽어서도 서있는 모습 그대로 앙상한 가지만 남아 그윽한 멋을 자랑하며 100년을 가는 나무입니다.

구상나무는 현재 어떤 모습일까요?
제주도의 구상나무 고사 및 쇠퇴실태조사에 따르면, 구상나무 전체 45.9%가 고사하였다고 합니다. 2012년 태풍과 2013년 가뭄, 겨울철 한건풍, 적설로 인한 가지뿌러짐이 고사 및 쇠퇴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또한 한라산 구상나무 1ha당 930본 고사한 반면, 치수발생 1ha당 260본에 그쳐 안정된 식생구조 유지가 어렵다는 결과도 함께 제시 하였습니다.

파리의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도
작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중인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구상나무의 관심을 촉구했는데요.

국제기구 IPCC 이회성 의장을 만나 고사 위기에 놓인 한라산 구상나무의 사례를 담은 책 ‘한라산 구상나무’를 전달하고, 구상나무의 사례가 IPCC보고서에 게재될 수 있도록 당부했습니다.

구상나무를 살리자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환경부, 문화재청,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기상청, 제주도 등 범정부적으로 모두가 나서고 있는데요. 구상나무 현지 복원시험, 묘목생산, 모니터링체계 구축하여 구상나무 복원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구상나무 미래를 우리손으로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연구를 통하여 구상나무가 쇠퇴하고 고사하는 원인 규명과 분포면적 및 밀도변화 추적, 시공간분포특성을 조사하여 복원을 위한 과학적인 근거을 밝혀 한라산 구상나무의 보전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구상나무 살리기에 우리 모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구상나무의 미래를 우리손으로 지켜요~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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