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터뷰] LCK 후원하는 제닉스 “폭넓은 후원, 지원방안 지속 개발할 것”

서삼광 | 2017-02-20 14:34:01

게이밍기어는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선택사항에서 필수가 됐다. 정확한 조작을 위한 DPI 변경 기능을 탑재한 마우스, 빠른 반응속도와 타격감을 제공하는 기계식 키보드는 PC방을 선택하는 기준이 된다.

게이밍기어에 관심이 높은 이용자는 물론, e스포츠를 즐기는 이용자에게 제닉스크리에이티브(이하 제닉스)는 친숙한 회사다. 적당한 가격에 좋은 게이밍기어를 판매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바탕에는 ‘리그오브레전드’를 비롯해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등 다양한 e스포츠 종목을 지원하는 등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됐다.

올해 제닉스는 국내외 최고의 인기를 구가중인 ‘리그오브레전드’의 한국리그 ‘2017 리그오브레전드 스프링 스플릿(이하 LCK)’을 공식 후원한다. 확고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더 넓은 이용자와 만나고 싶은 욕심이다.

▲ ©

▲제닉스 정주원 차장

“처음 e스포츠 시장에 관심을 가진 건 ‘던전앤파이터’ 게임단을 후원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적극적인 선수가 먼저 제안을 줘, 지원을 시작했어요.”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제닉스 사무실에서 만난 정주원 차장은 e스포츠와 연을 맺은 계기를 위와 같이 설명했다. ‘던전앤파이터’ 최초의 프로게임단을 시작으로 지금은 국내에서 진행 중인 대부분의 e스포츠 경기에서 제닉스 이름 석 자를 찾을 수 있을 만큼 폭넓게 투자 중이다.

정 차장은 “지금도 지속해서 e스포츠 시장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개발 중이다”라며 “앞으로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기는데 도움을 주는 상품도 내놓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

▲제닉스 게이밍기어

-활발한 e스포츠 지원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했나.
처음에는 ‘던전앤파이터’ 프로게임단을 지원했다. 그런데 ‘던전앤파이터’ 리그가 약 1년간 중단됐다. 대회는 없지만 한번 시작한 후원이니 지원을 계속해 연을 이어갔다.
이때 경험으로 e스포츠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됐다. 한국에 ‘리그오브레전드’가 들어오고 본격적인 대회가 열리면서 프로팀 ‘제닉스 스톰’을 창단했다. 반응도 좋고 경기결과도 좋아 특수를 누렸다. 이때 연을 맺은 전 프로게이머이자 방송인 홍진호가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이다.
지금은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등 국산종목과 ‘리그오브레전드’ 프로팀 콩투 몬스터, ‘오버워치’ 프로팀 콩두 판테라와 콩두 운시아 등 여러 팀을 후원 중이다.

-올해 LCK 공식 후원사가 됐다.
제닉스의 컴퓨터 게이밍 의자가 LCK 공식으로 사용된다. LCK가 세계에서 가장 ‘핫(HOT)’한 리그다 보니 우수한 제품을 알리기 위해 후원을 결정했다. 의자는 키보드, 마우스와 달리 방송화면에 많이 노출된다. 또, 세계 일류급 프로게이머들도 제닉스 의자를 사용한다.

-어느 업체보다 많이 e스포츠에 투자했다. 이유는.
다른 회사는 아직 e스포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 후원효과를 수치로 환원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후원의 결과가 바로 성과에 반영되지 않는다. 처음 ‘리그오브레전드’ 팀을 후원하면서 브랜드를 인지도를 높이는 경험을 했다. 이때 경험을 바탕으로 e스포츠가 잠재력이 높다고 생각했다. 특히,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에게 게이밍기어를 알리는 유용한 홍보창구가 될 것이라 봤다. 시장의 분위기와 제닉스가 보는 e스포츠 시장은 좀 다른 것 같다(웃음).
주력제품이 게이밍기어다 보니 이제 e스포츠와는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것 같다. 컴퓨터 게이밍 의자도 많이 노출되고 있다.

-제닉스 게이밍기어의 주요 품목은 무엇인가.
게이밍 키보드로 분류되는 기계식 키보드, 이어폰, 헤드셋, 모니터 받침대, 마우스, 컴퓨터 게이밍 의자 등을 주력으로 취급한다. 약 2년 전 출시한 컴퓨터 게이밍 의자가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고속 성장했다. 제닉스가 취급하는 품목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 ©

▲지난해 12월 출시한 레알마드리드-FC 바르셀로나 게이밍 체어


-게이밍기어는 흔히 키보드, 마우스 등을 떠올린다. 컴퓨터 게이밍 의자를 판매하게 된 계기는.
기계식 키보드를 비롯한 게이밍기어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랐다. 돌파구를 찾고자 해서 선택한 제품이 의자다. 또, 게임을 위한 장비를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설치할 수 있는 게이밍책상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명문 축구단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등 해외 유명 축구단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정보를 수집하면서 세계 축구경기장에서 사용되는 감독-선수용 의자 시트가 레이싱체어라는 걸 알았다. 이에 착안해 콘셉트를 잡았다. 축구를 하는 사람도 의자를 눈여겨볼 것이고, 인지도가 높은 팀이다 보니 제닉스가 취급하는 컴퓨터 게이밍 의자와 접목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때마침 좋은 제안도 있었다. 축구 선수도 편안한 의자를 찾는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달까.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의 인기도 영향을 줬다(웃음).

-라인업에 컴퓨터 게이밍 의자 등 고급제품 비중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다. 제닉스는 중저가라기보다 가격대성능비, ‘가성비’를 많이 따지는 업체다. 10만원짜리를 7~8만원에 팔면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다. 이런 제품을 취급하려 노력한다.
컴퓨터 게이밍 의자를 출시하면서 부담도 있었다. 가격이 비싸 잘 팔릴지 걱정됐다. 최근에는 판매실적이 좋아 한시름 덜었다. 최근 출시한 아스트로 최고급형 헤드셋을 출시해 하루 만에 초도물량을 다 팔았다. 가격이 40만원대라 얼마나 팔릴지 고민했던 제품이다. 앞으로도 보급형은 가성비가 높은 제품에 신경 쓰고, 부가가치가 높은 하이엔드 제품도 라인업할 생각이다.

-지난해 6월 제닉스 직영샵을 열었다. 반응은 어떤가.
잘된다. 직영샵은 홍보창구라 생각하고 운영했다. 다른 게이밍기어는 제원(스펙)을 보면 성능을 추측할 수 있다. 그런데 의자(게이밍체어)는 앉아봐야 결정을 할 수 있지 않나. 처음 매장을 열 때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운영 결과 오히려 매출이 나오고 있다.
반응이 좋아 다음달(3월)에 용산 선인상가에 용산점을 연다. 유동인구도 많고 접근성이 좋다. 더 많은 이용자가 구매를 결정하기 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장 구매(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이용자가 아직도 많기 때문이다.

▲ ©

▲AS센터를 방문한 고객을 위해 음료와 아이스크림, 커피를 마련한 제닉스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게이밍기어 시장은 많이 성장했다. 3~4년 전부터 꾸준히 크고 있다. 지금은 정범을 찍은 것 같다. 더 재미있는 게이밍 환경을 만들어 주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컴퓨터 게이밍 의자와 짝이 되는 게이밍 책상 등이다. 게이밍 책상은 편하게 선정리할 수 있는 기능과 장시간 사용에서 오는 피로도를 줄이는,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는 콘셉트다.

-제닉스 제품 구매를 고려중인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으로도 제닉스와 제닉스 제품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게이밍기어의 영역을 한정 짓지 않고 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 게이밍기어 구매를 고려 중이라면 제닉스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

베타뉴스 서삼광 기자 (seosk.beta@gmail.com)
Copyrights ⓒ BetaNews.net

게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