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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울워커’ 개발팀 “4월까지 대규모 업데이트 ‘펑펑’”

서삼광 | 2017-02-23 10:57:14

‘소울워커’가 반등을 노린다. 지난주 신규 캐릭터 ‘이리스 유마’를 업데이트하고, 네이버 채널링으로 접속 창구를 늘려 이용자 확대에 나선다.

‘소울워커’는 독특한 작품이다. 미소녀와 액션이란 콘셉트는 흔하지만, 한국산 온라인게임으로서는 독특한 행보를 걸었다. 지난해 일본에 출시돼 큰 인기를 누렸고, 한국에 역수입됐다. 퍼블리싱 무산의 위기도 있었지만, 개발사 라이언게임즈는 퍼블리셔 스마일게이트와 손잡고 이 작품의 한국 서비스를 지난 1월 18일 시작했다.

힘든 출시 과정을 거친 ‘소울워커’의 서비스 목표는 명확하다. 일단 일본에 선보인 콘텐츠를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준 한국 이용자를 위한 보답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야 한다.

라이언게임즈는 목표달성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는 중일까. 또, 한국 서비스 반등을 위해 준비한 ‘히든카드’는 무엇일까. 업데이트 준비가 한창인 박재선 프로듀서(PD)와 오상엽 사업팀장을 졸라 궁금한 점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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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선 PD(오른쪽)과 오상엽 팀장


-소울워커 한국 18일에 론칭했다. 서비스 한 달 성과는.
오상엽 팀장 “초반에 미숙한 운영으로 잡음이 있었다. 부정적인 이슈가 많았다. 오해도 있었고...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이용자의 반응을 얻을 수 있었고, 문제를 설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 중이다.”

-어떤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던가.
오상엽 팀장 “기획단계에서 10대 중반에서 20대 초반을 메인타깃층으로 설정했다. 지표 찍히는걸 보면 20대 초반부터 30대, 40대도 즐기고 있다. 카툰애니메이션 풍의 액션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가 ‘소울워커’를 좋아하는 것 같다. 또, 게임이 보는 것과 달리 캐주얼하지 않고, 파고들어야 하는 시스템이 많아 연구하고 육성하는 이용자가 선호하는 것 같다.”

-일본에 먼저 서비스됐다. 한국과 일본의 반응에 차이가 있나.
오상엽 팀장 “일본과 유사해서 놀랍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구매층이 일본에 더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한국도 만만치 않다. 아직 한국식 게임을 더 선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이용자 반응이 향후 콘텐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박재선 PD “예상했던 지표와 엇비슷하다. 준비했던 방향대로 추진할 것이다.”

-불편한 부분이라고 하니, 제작에 필요한 재료아이템이 너무 많아 헷갈리더라.
박재선 PD “한꺼번에 너무 많은 재료를 주기 때문에 혼란한 것 같다. 초반 지역의 드랍 밸런스를 조정하고 있다. 새로운 재료아이템을 보상하는 문제와 얽혀 있어 신중하게 조절 중이다. 또, 여러 이벤트를 통해 우회적인 방법으로 인벤토리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오상엽 팀장 “개인적으로는 장비 재료 탭으로 구분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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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아이템의 난이도가 높다. 아이템을 만들 재료를 수집하면 요구레벨을 넘어버리기도 한다.
오상엽 팀장 “설계도와 재료 수집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한 번의 파밍으로 아이템을 만들기 힘들다. 또, 옵션과 등급이 무작위로 결정되다보니, 원하는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등급변경권이나 옵션변경권에 대한 요구가 많다. 옵션변경권은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기에 빨리 출시하고 싶다. 단, 등급은 파밍-제작의 재미를 해칠 수 있어, 결정이 조심스럽다.”
박재선 PD “한국 서비스 버전은 공격력과 방어력이 일본보다 높게 드랍된다. 일본에선 수치는 최하급이고, 한국은 더 높게 조정됐다. 최하급이란 단어를 써서 이용자가 혼동한 것 같다. (최하급 등급도)지금의 밸런스 상으로 충분히 좋은 무기다. 거래소를 추가해 제작난이도는 많이 내려간 것 같고, 제니(골드) 수급도 원활한 환경이 돼 나아질 것이다.”

-이용자가 고대한 ‘이리야 유마’가 업데이트 됐다. 어떤 캐릭터인가.
오상엽 팀장 “다른 캐릭터와 같이 분노를 가진 캐릭터다. 기본 스토리라인은 프롤로그로 파악할 수 있다. 다른 캐릭터와 다른 매력을 보여주면서, 비주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둔 캐릭터다. 자기 몸집보다 큰 무기를 휘두르는 갭을 매력으로 삼았다. 일본에서 서비스를 오래 한 캐릭터기에 밸런스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
박재선 PD “일본버전보다 약간 공격속도가 빨라졌다. 시원시원함을 강조한 캐릭터기에 화끈한 플레이가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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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소울워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신규 캐릭터 출시 순서가 일본과 다른 것 같다.
박재선 PD “다음달(3월)에 ‘진’을 출시한다. 일본과 순서가 바뀌었는데, 캐릭터 밸런스의 문제가 있어서 폴리싱 작업 중이기 때문이다.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기에 진을 기다리는 이용자가 있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오상엽 팀장 “일단 6명의 클래스로 일단 마무리되면, 캐릭터 승급이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게임은 협력플레이에 공들이곤 한다. ‘소울워커’는.
박재선 PD “한국 서비스 버전에 캐주얼 레이드와 대규모 필드 레이드 ‘더 씽’을 업데이트했다. 3월 초에 ‘골든 시타델’ 황금요새가 업데이트할 것이다. ‘아포칼립스 프라이멀’이 4월 경에 선보인다. 이 업데이트까지 마무리되면 일본에서 선보인 레이드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게 된다.”
오상엽 팀장 “팁을 주자면 론칭 이후에 ‘의문의 파편’들이 나오는데, 6개 색상, 3개 등급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를 거래소에서 거래까지 하고 있다. 이 아이템들이 이제 진짜 쓸모가 있어지는 시기가 곧 다가온다. ‘골든 시타델’이 열리면 ‘의문의 파편’이 쓰이는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된다.”
박재선 PD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기대해 달라.”

-일본 업데이트를 따라잡은 뒤의 계획은.
박재선 PD “무한의 탑 개념인 ‘스틸 그레이브’에 협동 요소를 넣으려 한다. 또, 이용자간 대결(PVP)는 물론, 간접적으로 랭킹 경쟁을 할 수 있는 콘텐츠도 있따. 탈것이나 길드 하우스, 마이룸도 리스트업에 올랐다. 마이룸는 일본 버전보다 더 다듬어서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룸은 공들인 만큼 자랑할 수 있는, 희소가치가 있는 콘텐츠로 준비 중이다.”
오상엽 팀장 “즐길거리를 늘리는데 중점을 둔 업데이트 들이다. 지금도 일본에 없는 콘텐츠가 한국에 먼저 업데이트 되는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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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를 전면에 세운 게임이라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도 기대된다.
오상엽 팀장 “스마일게이트를 조르고 있다. 현재 많은 이용자가 좋아하는 유명 IP(지식재산권, 작품)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 기대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코스튬 이벤트가 반응이 좋았다.
오상엽 팀장 “접속만 해도 아바타를 주는 이벤트로 기획했다. 부계정에 있는 캐릭터에 아바타를 넘기고 싶다면 넘겨주라는 의도였다. 그런데 계정을 30~40개까지 활용하는 분이 있다. 경각심이 들어 기획해 놓은 이벤트를 전면 재검토했다.
박재선 PD “앞으로 코스튬이 이벤트 보상으로 갈 때는 거래불가가 될 것이다. 거래에 따른 제니 획득이 경제에 문제를 줄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오상엽 팀장 “특별한 날에 받았다는 희소성도 감소해 가치가 흐려지는 것 같다.”

-다음 코스튬의 콘셉트는 정해졌나.
오상엽 팀장 “일본에서 8개월간 서비스하면서 출시한 코스튬과, 신규 코스튬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에서 인기 있던 아바타를 중심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용자가 기대했던 스타킹 종류도 늘어날 것이다(웃음). 또, 15세 버전이 자동 적용돼서 보다 편한 ‘룩덕질’이 가능하다. ‘스파이럴캣츠 콜라보레이션 아바타’도 준비해서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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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럴캣츠는 소울워커 코스튬을 직접 디자인해 공개했다(사진출처=스파이럴캣츠 포스트)


-일본성우 보이스를 한국 버전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오상엽 팀장 “성우 라이선스를 많이 알아보고 있으나, 계약관계가 까다롭다. 가능성이 낮다.”

-PC방 혜택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오상엽 팀장 “차근차근 강화하고 싶다. 행동력 5배를 공지했을 때 반발이 심했다. 이용자 피드백을 고려해 행동력을 2배로 조절했는데 막상 서비스를 시작하고 조금 더 강화해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받았다. PC방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고민하고 있다.”
박재선 PD “게임의 룰(규칙)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매력적인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PC방 출석체크-PC방 친구 시스템을 통해 매력적인 보상과 코스튬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시기에 따라서 매력적으로 느낄 만한 보상을 계속 추가하겠다.”

-끝으로 ‘소울워커’를 즐기는 이용자 ‘워커’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상엽 팀장 “정말 많은 관심에 감사하다. 많은 이슈가 있었음에도 게임을 즐겨준 이용자들이 있어 힘이 난다. 앞으로도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계속 게임을 즐겨주길 바란다.”
박재선 PD “아직 출시 초기라 미흡한 점이 눈에 띈다. 일본에서 발견하지 못한 버그도 있다. 한국 이용자 분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즐겨주고 계신다. 할 일은 많아지지만, 이렇게 게임을 즐겨 주셔서 보람을 느낀다. 공백이 생기지 않는, 쉴 틈 없는 업데이트로 보답하겠다. 아, 다양한 캐릭터를 골고루 즐겨주셨으면 더 감사하겠다.”

베타뉴스 서삼광 기자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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