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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기운이 넘치는 한라산의 꽃 향연

심미숙 | 2017-04-11 22:53:31

지난주 한라산국립공원에는 300mm가 넘는 봄비가 내린 이후에 기온이 오르면서 나뭇가지마다 풋풋한 새순이 돋아나고 봄꽃이 활짝 피어나기 시작했다.

어리목계곡의 연못가에는 제주산버들이 잎보다 먼저 노란 꽃술을 드러냈다. 한라산국립공원 특산식물 중 하나인 제주산버들은 산지 개울가와 같이 습기가 충분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생하며 다른 버드나무 종류와는 달리 50cm 정도의 작은 키에 옆으로 자라는 특징이 있다.

생강나무는 이른 봄에 노란 꽃이 풍성하게 피어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목본류 중 하나이다. 계곡이나 숲 속의 냇가에서 자라며 높이는 3~6m로 잎과 가지는 방향성의 독특한 정유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상처가 나면 생강냄새가 나서 생강나무라 한다.

환경부 지정 한국특산종인 모데미풀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별 모양의 흰색 꽃잎과 노란 수술을 가진 꽃이 핀다. 한라산에서는 주로 해발 1,200고지 계곡사면의 습한 곳에서 자생하는 고산성 식물이다.

한라산국립공원 고성철 보호과장은 “백록담 정상 탐방형태에서 벗어나 몸을 낮추고 속도를 줄여 주변 경관에도 눈을 돌리는 여유로운 산행을 즐기길 바라며 더불어 자연이 주는 싱그러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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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제주 산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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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생강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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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모데미풀

베타뉴스 심미숙 기자 (seekmisoo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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