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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전연구원, 혁신필요할 때 도약선언, 도정과 엇박자

심미숙 | 2017-05-02 18:42:48

제주발전연구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아 ‘제주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제주 미래를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제주연구원은 2일 오전 11시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개원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제주발전연구원’ 현판을 ‘제주연구원’으로 교체하는 현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고충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등 행정자치위원, 이문교 2대원장 등 전임원장, 고성보 제주대 교수 등 전직 연구원,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제주연구원은 이날부터 명칭과 CI를 변경해 ‘제주연구원’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다.


연구원 명칭변경은 ‘발전’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나 미래지향적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고, 융합적 연구를 포용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추진됐다. 전국 14개 시도 연구원 중에서도 서울연구원을 비롯 9개 연구원이 이미 연구원 명칭에서 ‘발전’ 또는 ‘개발’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1997년 5월 7일 개원한 제주연구원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유일한 법정 연구기관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방향과 전략 설정, 제주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한 정책 수립, 제주미래비전 제시 등 제주 발전에 디딤돌이 되는 굵직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출범 당시 6명에 불과했던 연구원 숫자는 현재 계약직을 포함 26명으로 증가하는 등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또 사회조사센터, 중국연구센터, 고령사회연구센터, 사회복지창의센터, 제주학연구센터, 공공투자관리센터, 지역균형발전지원센터, 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 평생교육진흥원, 농업농촌6차산업화지원센터, 제주밭담6차산업화사업 기반구축사업단 등 11개의 부설기관을 운영하면서 구체적인 정책실행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관가주변에서는 제주연구원 일부 연구원들이 도 기관이란 소속감이 없이 도정정책과 다르게 자신만의 정책과 철학을 주장하는 등 도정과 엇박자를 보여왔다는 지적이다. 타 광역자치단체 연구원에 비해 정책역량 부족에 연구실적도 부실하다는 여론도 있어 2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보다는 내부개혁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연구원이란 폐쇄적 특성상 이사장인 도지사도 내부상황을 수박겉핡기식으로 알고 있어 철밥통 의식을 개혁하기는 쉽지않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베타뉴스 심미숙 기자 (seekmisoo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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