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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프트뱅크, 디디추싱과 거액 투자 합의

박은주 | 2017-05-12 23:47:24

손정의가 이끄는 일본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가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에 대규모 출자를 단행한다.

산케이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날 디디추싱에 50억 달러(약 5조 6,450억 원)를 출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소프트뱅크로서는 기업 인수를 제외한 사상 최대 규모다. 디디추싱이 중국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어 급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저출산, 고령화 등 자국 내 통신업계가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 수익 확대를 도모하려는 의도라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소프트뱅크가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한 통신 등 수익 사업과 적극적인 투자을 성장의 주축으로 두고, 지금까지 중국과 아시아 등 해외 벤처기업에 자주 투자해왔다.

또 이전 디디추싱에 대해서도 6억 달러를 투자한 경력이 있다. 하지만 이번 투자 후 출자 비율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디추싱은 이미 지난달 총 55억 달러(6조 2,095억 원)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으며 출자자 명단 안에는 소프트 뱅크와 중국 금융기관의 이름이 포함된 바 있다. 또 이전 애플이 10억 달러(약 1조 1,290억 원)의 자금을 출자하기도 했다.

한편 디디추싱은 지난 2012년 창업한 벤처 기업으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배차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93%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350억 달러(약 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하루 배차 호출 건수는 2천 만 건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미국 내 배차 서비스인 우버 테크놀로지의 중국 사업(우버차이나)을 인수하기도 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기자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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