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우디와 러시아, 산유량 감산 연장 합의

박은주 | 2017-05-16 02:34:54

석유 수출국기구(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15 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과 실시하고 있는 산유량 감산 합의를 내년 2018년까지 9개월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주도로 원유 시장 안정을 서두르자는 취지에서다.

파이낸셜타임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사우디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장관이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감산 연장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두 나라는 공동 성명에서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총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외신들은 총회를 앞두고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조건에 합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하고 두 나라가 시장의 수급 개선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합의로 이날 원유 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한때 전주대비 3% 오른 배럴당 52달러 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이는 4월 말 이후 최고치다. 북미 시장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한때 배럴당 49달러 대 후반을 찍었다.

앞서 OPEC와 비회원의 주요 산유국은 지난 1월부터 협조 감산에 들어갔으며 기간은 6월 말까지다. 따라서 산유국들은 총회에서 감산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이번 총회에서 회원국 및 비회원 산유국들에게 9개월간의 감산 연장에 동참할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OPEC 회원국 등은 감산의 필요성에 의견을 일치한 상태여서 총회에서 감산 합의가 연장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재 협조 감산은 감산 실시 이전에 비해 OPEC은 일량 120만 배럴, 비회원국은 60 만 배럴 미만으로 총 180만 배럴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4월 현재 OPEC, 비회원국 모두 감산 목표를 달성했으며 감산 연장 후에도 생산량을 동결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박은주 기자 (top51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경제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