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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잘 팔리는 '해외 명품'…백화점, 올해 첫 할인 행사

박지수 | 2017-05-17 14:24:04

장기적인 불황에도 해외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업계가 명품 브랜드 할인 행사에 나섰다.

백화점 VIP고객들의 전유물이었던 명품시장이 최근 저렴한 상품을 다량으로 구매하는 방식에서 고가의 상품을 하나만 구매하는 '가치소비'의 확산으로 20~30대의 젊은 층의 구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속적인 경기 불황에도 실제 백화점의 해외명품 상품군 매출 신장률은 두 자릿수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며 백화점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고객 2명이 본점 에비뉴엘 소니아리키엘 매장에서 쇼핑하는 모습. ⓒ롯데백화점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의 해외 명품 상품군 매출 신장률은 2014년에는 10.0%, 2015년에는 18.1%, 지난해에는 13.8%를 기록했다. 특히 명품에 대한 인식이 대중화되면서 지난해 해외명품 상품군에 20~30대 고객의 해외패션 상품군 매출 신장률은 30%대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올해 5월 중순까지 명품 장르 매출 신장률이 28.2%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올들어 20~30대의 명품 고객층이 큰 폭으로 늘었다. 20대의 경우 전년대비 74% 신장했으며 30대도 18.1% 증가했다.

또 백화점 VIP고객인 상위 5% 고객도 전년대비 30.6% 증가와 함께 95%의 고객도 18%로 두자릿 수 신장률을 보였다.

이에 백화점업계는 전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21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시즌 오프 행사를 열어 돌체앤가바나, 마크제이콥스,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시즌오프 행사에 들어간다.

해외명품 시즌오프에 참여하는 대표 브랜드의 할인율은 돌체앤가바나 30%, 랑방 20~40%, 에트로 20~30% 등이며, 럭셔리 슈즈 브랜드인 지미추는 30%, 스튜어트와이츠먼 30~40% 등이다.

금액대별 프로모션도 연다. 해외패션 상품군에서 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며, 해외패션 상품군에서 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10개월 무이자 혜택도 준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 행사 모습.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도 18일부터 25일까지 럭셔리·컨템포러리 시즌오프 행사를 열어 끌로에, 마르니, 메종마르지엘라, 알렉산더왕, 산드로, 사카이 등 올해 봄·여름 신상품을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사은행사도 펼친다. 18일부터 21일까지 신세계 제휴카드 또는 포인트카드로 단일브랜드 60·100·200만원 이상 구매 시, 5% 상품권을 준다.

현대백화점도 19일부터 해외패션 브랜드 시즌 오픈행사를 열어 행사 기간 명품 남녀 수입의류·컨템포러리·잡화 등 해외패션 브랜드의 2017년 봄·여름 상품을 정상가에 견줘 10~50% 할인 판매한다.

19일부터 비비안웨스트우드·막스마라·파비아나필리피·블루마린·안토니오마라스, 26일부터 멀버리·질샌더·에트로·에르마노설비노·레오나드·이자벨마랑 등이 시즌오프에 순차적으로 참여한다. 오프화이트·안토니오마라스는 시즌오프 행사에 처음 참여한다.

해외패션 구매 고객 대상으로 백화점 상품권 등 추가 사은품 증정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오는 26일부터 ‘지금, 여름의 시작(The Summer Of Now)’라는 타이틀 하에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순차적으로 시즌오프에 들아간다.

브랜드로는 명품 여성 브랜드 아크리스∙질샌더∙지미추∙알마니 꼴레지오니 등이 30%, 마놀로블라닉∙마크제이콥스 등이 30~40%  시즌오프를 시작한다.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죠셉∙이자벨마랑∙알렉산더왕∙ 주카∙이로∙언더커버 등이 30% 시즌오프를 시작한다.

주요 행사로는 전 지점(명품관∙타임월드∙센터시티∙수원점∙진주점)에서 시즌 오프 첫 주말인 26일~28일 라이트 블루 컬러의 에코백을 일 10만원 이상 갤러리아카드 및 멤버십으로 구매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단 센터시티는 6월 1일부터 4일까지 진행한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1년에 단 2번만 진행되던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을 추가 확대하는 등 소비심리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며 “이번 대규모 명품 할인행사는 신세계 단독 브랜드 최대 80%할인부터 고객들이 선호하는 럭셔리·컨템포러리 브랜드 시즌오프까지 함께 진행돼 명품 쇼핑의 최적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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