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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부츠'로 헬스·뷰티 시장 재도전…시장 '지각변동' 이뤄지나?

박지수 기자 | 2017-05-19 16: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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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세계 1위 드러그스토어 '부츠(Boots)'를 열며 헬스앤뷰티(H&B) 시장에 다시 한 번 뛰어 들었다.

세계 초대형 드러그스토어 브랜드 부츠가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헬스앤뷰티 매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이마트는 경기 하남시 신장동 유통물류단지에 만든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1층에 619㎡(187평) 규모로 세계 1위 드러그스토어 부츠의 문을 열었다.

▲이마트 부츠 스타필드 하남점 조감도. ⓒ이마트

이마트는 오는 7월 중 명동에 1284㎡(388평)규모로 대형 '플래그십 매장'도 개점할 예정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7월 ‘월그린 부츠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와의 계약을 통해 부츠의 독점 운영권을 따냈다.

지난 2012년 이마트가 첫 선보인 자체 헬스앤드뷰티 브랜드 분스는 부츠로 바꾸거나 점진적으로 철수할 계획이다.

국내 드러그스토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2000억원에서 2011년 3300억원, 2012년 4000억 원, 2013년 6000억원, 2014년 7000억 원, 2015년 1조원으로 점차 증가해 지난해 1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6년 사이 6배로 성장한 것.

현재 국내 드러그스토어 시장은 CJ그룹 계열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 매장 올리브영이 80%가량을 점유하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GS리테일의 왓슨스와 롯데쇼핑 롭스가 2, 3위로 뒤쫓고 있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업계에선 차별화를 내세웠다. 약을 판매할 수 있는 해외 드러그스토어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일반 소매점에서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약 대신 헬스, 식음료품과 뷰티 아이템 등이 주를 이루며 헬스앤뷰티라는 개념이 강하다.

업계 1위 올리브영은 2011년부터 라이선스 코스메틱 브랜드 ‘엘르걸’을 시작으로 자체 브랜드(PB)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 먹거리는 물론 뷰티 소도구 등 다양한 분야의 PB제품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리빙 카테고리와 애완용품, 음향기기 등 신규 카테고리를 선보이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올리브영은 지난해 드러그스토어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GS리테일 역시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지난 2004년 GS리테일과 홍콩 AS왓슨이 50 대 50 지분 투자로 세운 왓슨스코리아의 지분 50%를 홍콩 왓슨그룹으로부터 GS리테일이 119억 원에 인수해 단독 경영권을 확보했다. 왓슨스코리아는 PB와 더불어 독점 브랜드 유치로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또 GS리테일의 다양한 유통채널과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롭스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다. 롭스는 롯데쇼핑이 지난 2013년 홍대에 1호점을 열며 드러그스토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014년 말 30개이던 매장 수는  2015년 말 53개로 급격히 늘어났고, 현재 9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과 대비해 100% 늘어났다. 올해 역시 점포 35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롭스는 시트, 캡슐, 코팩 등 마스크팩류와 브러시 등 PB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역시 차별화된 매장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이날 이마트는 "세계 1위 드러그스토어 기업인 부츠의 글로벌 소싱파워와 이마트의 상품 기획력으로 차별화된 한국형 헬스앤뷰티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부츠의 우수한 자체 상표(PL) 상품과 서비스로 프리미엄급 H&B 매장을 선보인다.

정준호 이마트 부츠사업담당 부사장은 "코스메틱 분야에 기능성과 전문성을 강화한 상품과 서비스로 기존 사업자들과는 다른 ‘프리미엄급 H&B스토어’를 추구하고 있다"며 "7월 중순 명동에 대형 가두점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