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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로 자리 잡은 ‘콜드브루’ 올해 트렌드는?

김창권 기자 | 2017-05-19 17: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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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콜드브루’가 올해도 커피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고급 커피에 속하던 콜드브루가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19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콜드브루의 인기 요인은 아이스 커피를 유난히 즐기는 한국의 커피 문화로 보고 있다. 향미를 즐기는 커피의 특성상 전세계적으로 따뜻하게 음용 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한국은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스 커피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것.

기존 더치커피와 같은 콜드브루는 상온 또는 차가운 물로 우려내 쓴 맛이 덜해 깔끔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콜드브루 커피를 프리미엄 아이스 커피로 인식하면서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의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의 콜드브루 시장은 2011년에서 2016년 사이 580% 가량 성장했다. 국내 시장에서 역시 콜드브루는 지난해 편의점용 캔·보틀 제품 출시와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 메뉴 개발에 힘입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편의점 CU가 자체브랜드 상품으로 선보인 ‘GET더치커피워터’는 출시 한 달 만에 매출이 114.7% 상승하고, 스타벅스의 콜드브루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500만잔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의 콜드브루 열풍이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기는 것에 충실했다면, 올해의 콜드브루 열풍은 커피 본연의 맛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더 풍성한 맛을 즐기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향(Scent), 질소(Nitro), 우유(Latte)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코카콜라사는 향에 집중해 콜드브루에서도 깊은 커피 아로마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대표 제품인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는 10기압 고강도 추출 과정을 통해 커피의 깊은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기존 콜드브루의 장점인 깔끔함을 유지하면서도 고강도 추출로 깊은 향을 담은 것.

또한 투썸플레이스는 중남미 원두를 다크 로스팅해 진한 초콜릿 향을 지닌 콜드브루 원액 제품을 출시했다. 저온 장시간 추출 기법을 활용해 아메리카노보다 원두 자체의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으며 뒷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질소에 집중한 업체들도 많다. 흔히 니트로(Nitro) 커피라 불리는 ‘질소커피’는 찬물로 우려낸 콜드브루에 고압의 질소와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미세하고 풍부한 거품을 발생시켜 생맥주 같은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이에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엔젤리너스, 드롭탑 등 커피프렌차이즈 업계는 각각 질소커피 제조 방식을 개발하고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차가운 물로 내린 원액을 얼음, 물, 우유 등으로 희석해서 마시는 기존 콜드브루의 특성을 살려 우유를 활용한 카페라떼류 제품의 출시도 눈에 띈다.

조지아 고티카는 ‘콜드브루 카페라떼’ 출시를 통해 커피 아로마의 깊은 맛과 라떼 특유의 부드러움을 느끼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일동후디스는 대용량 컵커피인 ‘앤업카페 콜드브루 플랫화이트’를 출시했다. 플랫화이트는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즐겨 마시는 커피로, 라떼와 비슷하지만 스팀밀크를 활용해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한국 아쿠르트는 견과류의 왕으로 불리는 마카다미아 풍미를 신선한 콜드브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마카다미아 라떼’를 출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콜드브루의 경우 기존 아메리카노보다 부드러워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는 것 같다”며 “올해도 이런 인기가 이어지면서 대신 향이나 질소 등의 새로운 방식의 커피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