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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 첫걸음 디뎠다.

심미숙 | 2017-05-24 18:26:21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가칭)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을 위한 행정자치부 지방 출자·출연기관 설립심의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2016. 4월부터 지방의 출자출연기관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심사 지침을 강화하고 가급적 설립을 제한하는 방침을 고수하여 왔기 때문에 이번 (가칭)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도 어려움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제주지역 문화콘텐츠산업이 전국에 비해 낙후된 상황이고 1·3차산업에 편중된 제주산업 생태계 변화의 필연성과 일자리 창출 등 미래산업으로 더욱 팽창될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가 필수적이라는 논리로 대응해 이번에 통과된 것이다.

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은 원희룡 도지사 공약사항에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포함되어 문화산업담당 조직 신설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검토되어 오다 2015년 제주도의회 도정질의에서 공식적으로 진흥원 설립을 제안되었고 같은 해 5월부터 12월까지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용역에서 콘텐츠진흥원 설립 필요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후 2016년 출연기관 설립·운영 타당성 검토와 함께 영상위원회, 콘텐츠 기업, 도내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공감대 형성과정을 거쳐 왔다.

이번 행정자치부 심사에서 통과된 진흥원 설립 제안 내용은 콘텐츠진흥원은 영상위원회, 제주아시아CGI창조센터를 통합하고 제주테크노파크의 문화콘텐츠 기능을 흡수하는 형식으로 설립될 계획이다.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설립되며 조직은 원장, 부원장, 5개팀 32명, 설립 당해연도 예산은 55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행정자치부 심사결과를 15일 이상 도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관련 조례 제정, 정관 마련, 예산 확보 등의 과정을 거쳐 재단이 설립된다. 전국 공모로 전문가 영입을 통한 조직 구성을 마치고 2017년 말 또는 2018년 1∼2월경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진흥원 설립 이후 주요 지표로 2014년 전국 콘텐츠 매출액의 0.2% 수준인 제주지역 콘텐츠 매출액을 1.0% 수준까지 끌어 올리고, 해녀, 말, 굿 등 제주의 문화 원형 50개 이상을 콘텐츠 소재화 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까지 콘텐츠 관련기업 200개와 콘텐츠 전문가 3,000명 육성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제주도는 예산 3억원을 투자해 콘텐츠산업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도내의 신화 전설에 대한 일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문화예술인과 단체 지원 등 순수문화예술은 문화예술재단이 담당하고, 케릭터, 영상, 애니메이션 등 상업문화예술은 콘텐츠진흥원이 담당하여 2개의 축으로 제주문화예술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베타뉴스 심미숙 기자 (seekmisoo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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