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이름(서버명)은 이용자가 게임에 접속해 가장 먼저 접하는 고유 명사다. 게임사마다 다른 기준으로 지어 지지만, 기준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흔하게 사용되는 이름은 게임 속 지역명이며, 일부는 주요 캐릭터와 등장인물의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기준은 한국 온라인게임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리니지’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약 19년간 서비스되면서 수많은 서버들이 등장했고, 지금도 49개 서버가 운영 중이다. 이 서버들은 ‘리니지’를 대표하는 캐릭터와 등장인물(NPC), 지역, 몬스터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계승한 모바일게임 ‘리니지M’ 역시 이 공식을 따른다. 현재 마감된 상위 서버 10개는 물론, 오는 26일 오후 22시 열릴 신규 상위서버 2개도 명칭에서 ‘리니지’의 핵심 등장인물의 이름이 사용됐다.

캐릭터 사전 생성이 진행된 상위 서버는 △데포로쥬 △켄라우헬 △판도라 △데스나이트 △듀크데필 △안타라스 △파푸리온 △발라카스 △린드비오르 △사이하 등이다. 곧 추가될 서버는 ‘질리언’과 ‘군터’로 이름 붙었다. 각 서버에 사용된 이름과 설정을 통해 ‘리니지’와 ‘리니지M’의 세상을 알아보자.

▲데포로쥬와 켄라우헬 원화(출처=리니지 홈페이지)

데포로쥬 서버는 원작 만화 ‘리니지’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데포로쥬 듀크 데필 반 아덴’의 이름을 땄다. 아버지이자 전왕인 ‘듀크 데필’ 역시 ‘리니지M’ 서버명에 사용됐다.

아덴 왕국을 명망의 위기에서 구한 영웅 ‘듀크 데필’의 아들인 ‘데포로쥬’는 왕위를 ‘켄 라우헬’에게 빼앗긴 비운의 왕자다. 원작 만화에서 ‘데포로쥬’ 왕국을 되찾기 위해 분투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게임 ‘리니지’에서는 ‘혈맹’을 결성할 수 있는 ‘군주’로 등장한다. 도망친 왕자가 성을 차지한다는 식으로 콘셉트를 살린 것(참고로 원작에서 70년이 지난 아덴 왕국을 배경으로 한 후속작 ‘리니지 이터널’에서는 ‘데포로쥬’가 숙적 ‘켄 라우헬’을 물리치고 왕위를 되찾았다).

켄라우헬 서버는 ‘데포로쥬’의 숙적 ‘켄 라우헬’의 이름을 땄다. ‘켄 라우헬’은 귀족 집안의 사생아로 태어났지만,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기사로 유명하다. 그는 ‘듀크 데필’의 미망인인 가드리아 왕비와 혼인해 아덴 왕국의 왕이 됐으며, ‘데포로쥬’를 없애려고 호시탐탐 벼루는 악역이다.

▲데스나이트는 리니지M 광고에도 사용된 대표 캐릭터다

신규 서버의 이름으로 사용된 ‘질리언’과 ‘군터’는 ‘데포로쥬’가 ‘켄 라우헬’의 마수를 피해 달아나는데 도움을 준 인물이다.

‘질리언’은 아덴 왕국의 수호기사인 요정으로 ‘데포로쥬’를 호위하는 것이 임무다. 요정족인 그는 특별한 비밀을 가지고 있으며, ‘데포로쥬’와 밀접한 관계까지 발전할 뻔 했다. 게임에서는 이용자 캐릭터 ‘요정’의 남녀 캐릭터 모델이 ‘질리언’이다.

‘군터’는 ‘질리언’과 함께 도망친 ‘데포로쥬’를 보호하고 훈련시키는 조력자이자 교관이다. 게임에서도 이런 특징을 살려 ‘말하는 섬’에 도착한 이용자를 돕는 NPC로 등장한다.

'데스나이트'는 ‘리니지’를 상징하는 대표 캐릭터이자 몬스터다. 용의 저주를 받아 저주가 된 ‘데스나이트’는 좋은 보상을 주는 강력한 몬스터이자, 빠른 공격속도를 확보할 수 있는 변신 대상으로 더 친숙하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발라카스, 안타라스, 린드비올르, 파푸리온

안타라스(지)-파푸리온(수)-발라카스(화)-린드비오르(풍)는 4대 속성을 하나씩 가진 드래곤이다. 이 용들은 '리니지' 시리즈 세계관에서 혼돈의 신과 규칙의 신에게 버림받은 저주받은 사생아로 묘사된다. 원작에서 레이드 보스로서 군림하며, 강력한 상대인 만큼 가치가 높은 아이템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이 기사는 리니지 공식 홈페이지의 ‘리니지 파워북’과 ‘지식 인챈트’,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리니지’ 설정과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

베타뉴스 서삼광 기자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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