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행기 소음 무신경…'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 인기몰이

한승수 | 2017-06-19 00:30:13

김포공항 이용 비행기의 소음으로 민원이 끊이질 않는 주거지인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선보인 아파트단지가 청약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양천구 신월1동 551번지 일원 신전 1-1 재정비조합사업인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91 대 1로 모든 주택형에 청약자가 넘쳤다.

주택형별로는 전용 59㎡형이 평균 44.48 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78㎡형 21.00 대 1 △52㎡형 19.71 대 1 △84㎡형 4.37 대 1 등이다.

▲ ©

비행기 소음으로 민원이 끊이질 않는 신월동에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의 분양가는 인근 실거래가보다 4,000만원 안팎 높다.(국토부 실거래가 /베타뉴스)

1순위 서울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는 전용 84㎡C형이 1가구가 미달됐으나 인천과 경기도에서 317명이 쇄도, 결국 모든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는 양천구 북서쪽 외곽에 강서구와 마주하며 역세권과도 거리가 멀다. 환경부에 따르면 신월동은 김포공항 인근에서 항공기 소음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전국 공항의 항공소음 측정지점 가운데 인구 밀집도가 높은 곳의 하나로 소음개선의 민원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는 1순위에서 마감되면서 평균 5.91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아파트투유, 베타뉴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개발이 공동으로 시공하는 이 단지는 고분양가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주력형인 전용 84㎡형의 분양가는 5억7,000만 원대(11층대)으로 역세권의 신정뉴타운에 두산위브와 롯데캐슬보다 4,000만원 안팎 비싸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신월동은 김포공항 비행기 착륙 소음의 영향권이다.

환경부 국가소음정보연구원이 측정한 신월동의 지난해 평균 비행기 소음도는 81.2(웨클 WECPNL)로 김포공항 비행기 측정 지점 12곳 가운데 가장 높은 편이다. 

인근 T부동산 중개사는 "신월동은 비행기 소음으로 여름철에 창도 쉽게 열지 못하고 일부 학생들도 수업에 지장받는 편이다"며"공항측이 김포공항의 국제노선을 늘릴 계획이어서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의 입주시점에 소음의 피해는 더 커질 소지도 있다"고 우려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이 지역의 항공기 소음은 제3종 '나' 구역으로 방음시설을 시공조건으로 신축을 허가한다. 소음도가 85웨클 이상이면 주거용의 신축이 금지된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의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는 비행기소음 저감을 위해 세대 당 고기밀창호를 설치키로 했다. 이 단지 창호의 기밀성은 2등급 이상으로 외부 소음과 진동이 별로 없는 일반 아파트단지에 설치하는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 ©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 위치[현대산업개발, 베타뉴스]

 

베타뉴스 한승수 기자 (han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경제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