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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 도입 비리 의혹 총정리 ①

이 직 기자 | 2017-07-15 08:11:52

용산구청(구청장 성장현)이 진행하고 있는 RFID 음식물쓰레기류 대량감량기 사업에 성장현 구청장 친인척이 연루된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사업이  총체적으로 문제 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베타뉴스에서는 1년여 동안 이 사업의 문제점을 추적해 왔고, 그동안 드러난 문제점들을 정리해 본다.

 
1. 성장현 용산구청장 친인척 연루 의혹

용산구청의 RFID 음식물쓰레기류 대량감량기 도입 사업에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친인척이 처음부터 관여되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장현 구청장의 외사촌형으로 알려진 조모씨 회사인 제이크린피아는 이 사업이 최초로 시작될 무렵인 2012년도부터 이 사업에 적극 참여했고, 결국 시범사업부터 본 사업까지 모두 따낸 것으로 드러났다.


2. 제이크린피아, 용산구청 사업 시작 직전에 회사 설립

성장현 구청장의 친인척이 개입된 제이크린피아는 RFID 음식물쓰레기류 대량감량기 사업이 처음 구상되던 때 설립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청 등과 처음부터 유착 되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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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른 구청에서는 탈락한 기술 써

제이크린피아는 가이아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이 사업에 뛰어 들었다. 그런데 가이아의 이 제품은 기술적인 문제로 관악구청에서는 시범사업을 하고서도 본 사업에서는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비닐봉지 째 넣을 수 있고 부산물을 사료로 쓸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비닐가루가 포함된 부산물은 사료로 쓸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4. 대리점도 입찰에 참여 가능하게 한 용산구청의 수상한 입찰

다른 구청과 달리 용산구청만 유독 대리점 계약만 맺으면 입찰참가 자격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구청들은 제조 능력이 있는 업체에게만 입찰 참가 자격을 줬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대리점 계약만 맺고 입찰에 들어와 시장을 교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수십억을 들여 수년간 제품을 개발한 업체와 단순 대리점 계약만 맺은 업체를 동일선상에 놓고 경쟁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용산구청이 유독 홀로 대리점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한 것은 구청장 친인척 회사를 배려한 조치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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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술력 떨어지고 1억 가까이 비싼 업체가 선정 돼

2015년 입찰에서 기술력이 떨어지고, 가격도 훨씬 높게 써낸 업체가 선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용산구의회 고진숙 의원이 당시 이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6. 용산구청, 한 업체만 가지고 있는 방식 고집

용산구청은 유독 스크류 방식을 고집했다. 그러나 스크류 방식은 한 업체만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었고, 업계에서는 이 방식이 가장 나은 방식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용산구청은 왜 한 업체만 쓰고 있는 스크류 방식을 고집했을까? 구청장 친인척 회사가 이 방식을 쓰고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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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유찰된 입찰이 갑자기 정상 입찰로 둔갑?


유찰된 입찰이 정삭적인 입찰로 둔갑해 업체가 선정 되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2015년 4월에 실시한 음식물 쓰레기 대형감량기 사업 입찰이 실제로는 유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찰이 되었으나, 구청이 유효한 입찰로 조작해 특정 업체를 선정해 줬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입찰에는 총 3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은 최소3개 업체가 참여해야 입찰이 성립된다. 이 입찰에는 총 3개 업체가 참여했으나 한 업체가 서류미비로 자격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개 업체만 정상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입찰이 무효가 되어야 정상이다.

그러나 이 입찰에 참여했던 한 업체는 서류 미비로 입찰 자격을 박탈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구에서 시범사업을 했다는 타 구청 구청장 도장을 받아 와서 제출해야했으나 다른 구청의 내부 사정 등으로 제 때 도장을 받아 오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이 업체는 용산구청 담당자로부터 입찰에서 배제 되어야 하고, 배제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업체가 입찰 자격을 상실하면 2개 업체만 참여한 것이 되어 입찰이 무효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이 입찰은 유효한 입찰로 처리되었고, 제이크린피아라는 업체가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8. 업체의 거짓말 - 사료로 쓸 수 있다?

가이아측은 관악구청에서 시범 사업을 했으나 본 사업에서는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가 탈락한 결정적 이유는 부산물을 사료로 쓸 수 있다는 이 업체의 주장을 심사위원이 반박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부산물을 사료로 쓸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 부산물에는 비닐봉지 가루가 포함되어 있어서 사료로 썼다가는 큰일 나게 된다. 비닐가루가 포함되어 있어서 퇴비로도 쓸 수 없는 수준이다.

9. 조모씨는 용산의 최순실?

용산구청 음식물쓰레기 대량감량기 사업 전체를 따낸 제이크린피아의 조모씨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조모씨는 구청장의 최측근이며 용산구청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정부에 비선실세 최순실이 있다면 용산구청에는 조모씨가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조모씨가 또 어떤 부분까지 영향력을 행사 했는 지, 인사에 까지 관여를 했는 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10. 선호도 조사를 만족도 설문조사로 조작한 의혹?

용산구청은 이촌동 한가람아파트를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류 대형감량기 시범사업을 실시하면서 입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런데 이 설문조사가 조작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용산구청은 만족도 조사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선호도조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나온 의혹은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베타뉴스>는 추가 취재를 통해 보다 자세하게 진실을 규명해 볼 예정이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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