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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사무국, '오버워치 리그' 로고 등록 제동

김태만 | 2017-07-19 10:10:30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준비 중인 ‘오버워치 리그’의 로고와 관련된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외신 게임인더스트리가 보도했다. MLB(미국 프로야구) 사무국이 '오버워치 리그' 로고의 상표권 등록을 앞두고 이의제기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신청을 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미국 시각으로 지난 3월 28일 ‘오버워치 리그’의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다. 보통 상표권 등록 과정에서 로고 이미지도 함께 등록된다. 그리고 미국 특허청은 새로운 상표권 등록이 신청된 후 30일 동안 다른 업체가 이 상표권에 대한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기간을 준다. 그리고 다른 업체는 상표권에 대한 이의제기를 준비하기 위해 미국 특허청에 이의제기 기간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블리자드가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하고 29일이 지난 후, MLB(미국 프로야구) 사무국이 ‘상표권에 대한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기간을 90일로 연장해달라’는 신청을 했다. 이의제기 기간이 만료되기 직전에 이의제기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신청을 한 것. 그리고 MLB 사무국의 신청은 받아들여졌다. 따라서 MLB 사무국은 미국 시각으로 오는 7월 26일전까지 ’오버워치 리그’ 상표권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두 로고가 유사한지에 대해 게임인더스트리는 “MLB 로고는 2개의 색깔로 나뉘어진 배경에 야구 선수가 보인다. 그리고 오버워치 로고는 전반적으로 이와 비슷하다. 2개의 색깔로 나뉘어진 배경에 ‘트레이서’ 캐릭터가 등장한다. 다른 것은 로고에 사용된 색깔이다”고 보도했다.


MLB 사무국이 이의제기 신청을 연장신청한 것에 대해서 미국 법률회사 ‘모리슨 리’는 “오버워치 리그의 로고가 MLB 로고를 참고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며 “하지만 문제는 두 로고가 비슷한 것으로 인해 소비자가 혼란을 겪게 될 것인지, 혹은 소비자가 ‘MLB는 오버워치 리그와 관련된 단체다’고 인식할 정도가 될 것이냐 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게임인더스트리는 “오버워치 리그와 MLB는 둘 다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등록된 로고다. 만약 MLB 사무국이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면,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리그 로고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즉, 최악의 경우에는 리그가 시작되기도 전에 리그 로고가 상표권 분쟁으로 변경되는 악재를 겪게 되는 셈이다.


만약 오버워치 리그 로고에 대한 상표권 분쟁이 발생하면, 오버워치는 게임 이름에 이어서 게임을 소재로 운영되는 리그 이름도 상표권 관련 잡음이 발생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오버워치는 출시되기 전에 ‘이노비스랩’ 이라는 업체가 개발한 ‘오버워치’ 스마트폰 앱으로 인해서 상표권 등록 과정이 순탄하지 못했다고 알려진 바 있었다.

베타뉴스 김태만 기자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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