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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지난 10년간 어떻게 변화했나

박은주 | 2017-07-21 13:33:04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이 세상 밖으로 나온 지 지난달 말로 10주년을 맞이했다. 때문에 올 가을 출시되는 신작 아이폰8(가칭)은 10주년을 기념해 기능이나 디자인 등 여러 면에서  대대적인 쇄신이 예상된다.

외신들의 관측에 따르면 아이폰8의 전면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 채워지며 이로 인해 물리적 홈버튼이 사라지고 아이폰 최초로 지문 인식 센서가 디스플레이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또 무선 충전 기능과 함께 터치ID가 전원 버튼으로 이동하는 등 아이폰6부터 줄곧 유지되던 아이폰의 특징이 크게 바뀔 것이란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디자인에 대해서도 기존 단말기와 달라질 것이란 예상이 팽배하다. 그렇다면 아이폰의 디자인과 외관은 지난 10년간 얼마나 변천했는지 베타뉴스가 한번 살펴봤다.

초대 아이폰
"오늘 애플은 전화기를 재발견한다."

2007년 1월 9일 '맥 월드 컨퍼런스 앤 엑스포(Macworld Conference & Expo) 2007'의 기조 연설에서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잡스가 한 말이다.

초대 아이폰은 터치스크린에 의한 직접적인 조작과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당시 블랙베리로 대표되던 '물리적(쿼티, QWERTY) 키보드'의 스마트폰의 개념을 변화시켰다.

외신들은 초대 아이폰의 특징에 대해 3.5인치 디스플레이(320 × 480픽셀)가 탑재됐고 여기에 터치 센서가 포함됐다면서 "대부분의 조작을 디스플레이의 터치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색상은 실버 한가지 색상이었으며 후면 상단부는 실버, 하단부의 5분의 1 정도는 블랙인 투톤으로 전개됐다. 용량은 4GB와 8GB 등 두 가지로 가격은 미국의 경우, 4GB 모델이 499 달러(약 56만1,874원), 8GB 모델이 599 달러(약 67만4,474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연속 통화 시간은 최장 5시간, 음악 연속 재생 시간은 최장 16시간이었다.

아이폰3G
초대 아이폰에 이은 후속작은 아이폰3G로 2008년 6월에 발표됐다. 아이폰3G 역시 잡스에 의해 공개됐고 같은 해 7월 전 세계 22개국에서 발표됐다.

3G 통신을 지원하고 GPS가 탑재됐으며 타사의 응용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초대 아이폰은 애플 순정 앱 밖에 사용할 수 없었다) 실용면에서 큰 진화를 일궈냈다.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3.5인치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와 블루투스2.0, 200만 화소급 카메라, 가속도 센서, 근접 센서 등이 탑재됐다.

용량은 8GB와 16GB, 두 가지였으며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의 두 가지로 전개됐다. 단, 뒷면의 바디 색상은 16GB 모델은 화이트와 블랙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8GB 모델은 블랙뿐이다.

가격은 미국의 경우, 2년 계약시 16GB 모델이 299 달러(약 33만 6,913원), 8GB 모델이 199 달러(약 22만 4,233원)였다.

아이폰3GS
2009년 6월 출시된 '아이폰3GS'은 카메라가 자동 초점을 지원하고, 음성 컨트롤, 디지털 나침반 등이 새롭게 탑재됐다. 카메라 화소수는 300만 화소로 늘었고 음성 인식 기능도 장착됐다.

디자인 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고 이전 모델인 아이폰3G와 거의 같았다. 색상 역시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 체제로 유지됐다. 무게에서만 아이폰3GS가 아이폰3G보다 2g 늘었다.

아이폰 명칭에서 'S'는 스피드(SPEED)를 의미한다. 그 만큼 속도가 빨라졌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다.

실제 메일 구동은 전작보다 약 2.1배, 모바일 게임 심시티(SimCity)의 구동은 약 2.4배 빨라졌다. 또 뉴욕타임스 앱을 여는 속도가 2.9배 빨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아이폰4
2010년이 되면서 아이폰의 외관은 크게 변하기 시작했다. 이전 둥글둥글하던 바디가 사라지고 평평하고 직선을 살린 디자인으로 변모한 것이다.

3.5인치 디스플레이 크기는 그대로 유지됐고 바디 전체가 작고, 가볍고, 얇게, 즉 휴대하기 편하게 바뀌었다. 소재 역시 폴리 카보네이트에서 강화 유리로 대체됐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였지만 화이트 모델은 생산상의 문제로 발매가 계속 연기됐고, 당초 예정일보다 무려 10개월 후에 발매됐다.

기존 320 × 480 픽셀이었던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640 × 960 픽셀로 4배  가량 좋아졌다. 용량은 16GB와 32GB로 전개됐다. 또 화상 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FaceTime)이 아이폰에 처음으로 장착됐다.

아이폰4s
2011년 10월 아이폰4의 후속작으로 나온 아이폰4s는 스티브 잡스의 유작으로도 유명하다. 발표 직후 스티브 잡스가 사망해(2011년 10월 5일 사망) '4s'가 'for Steve'의 의미라는 루머가 존재했을 정도다.

전작인 아이폰4와 비교해 외관상 큰 변화는 없지만 프로세서와 카메라 성능이 향상됐으며 지금은 익숙해진 음성 비서 서비스 '시리(Siri)'나 듀얼코어가 아이폰 최초로 장착됐다.

'A5' 듀얼코어 프로세서 덕에 연산처리 속도는 전작보다 최대 2배 빨라졌고 그래픽처리 속도 역시 최대 7배 빨라졌다.

카메라 성능 역시 기존 500만 화소에서 800만 화소로 CMOS 해상도가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사진 처리 속도가 약 33% 단축됐고 얼굴 인식 기능, 화이트 밸런스의 정확도가 개선됐다.  용량은 16GB, 32GB, 64GB 등 총 세 가지로 출시됐으며 바디 색상은 기존처럼 블랙과 화이트로 유지됐다.

아이폰5
2012년, 아이폰5에 이르러서야 아이폰의 화면 크기는 3.5인치에서 4인치로 변화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커졌지만 아이폰4s보다 얇고 가벼워졌다. 두께는 아이폰4s 대비 18% 얇아졌고, 무게는 112g으로 전작보다 약 20% 가벼워졌다. 

고속통신인 LTE 지원이 시작된 것도 아이폰5부터다. 아이폰5에 장착된 CPU 'A6'는 A5에 비해 약 2배의 연산 성능을, 2배의 그래픽 처리 능력을 가졌다. 또 독(Dock) 커넥터라 불리던 30핀 단자를 대신해 라이트닝(Lightning) 커넥터가 도입된 점도 아이폰5의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아이폰5와 함께 제공되는 이어폰 마이크도 새로운 형태의 '이어팟(EarPods)'으로 변경됐다. 컬러는 기존의 블랙과 화이트의 투톤에서 '블랙 & 슬레이트'와 '화이트&실버'로 변화했다.

아이폰5s, 아이폰5c
2013년에는 특이하게 아이폰5s와 아이폰5c, 즉 '2개의 아이폰' 시리즈로 전개됐다. 아이폰5s는 전작의 사양을 모두 향상시킨 하이엔드급 모델로, 아이폰5c는 5가지 색상으로 마련된 보급형 단말기로 각각 탄생했다.

아이폰5s는 홈버튼에 지문 인식 센서인 터치 ID가 탑재됐고 컬러는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 '실버' 등 세 가지 색상이 출시됐다. 반면 아이폰5c는 '블루' '화이트' '레드' '옐로우' '그린'의 5색으로 전개됐으며 소재는 폴리 카보네이트였다.

아이폰5s의 사양을 살펴보면 카메라의 화소수는 아이폰5와 같지만 수광소자가 확대돼 더 많은 빛을 렌즈 안에 넣을 수 있게 됐고 F값도 2.2로 밝아졌다. 려시레 2개의 LED가 피사체의 색온도에 따라 발광하는 트루톤 플래시, 손떨림 보정 기능이 더해졌다.

또 모바일에서 처음으로 64비트 아키텍처 'A7'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당시 보도를 살펴보면 이는 초대 아이폰보다 40배 이상 빠른 연산 성능을 가진다. 

아이폰6 및 아이폰6플러스
2014년에 이르러 현재 쓰고 있는 아이폰과 같은 형태의 모양새가 갖춰졌다. 아이폰6는 4인치보다 넓어진 4.7인치 화면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이폰6플러스에는 5.5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스마트폰의 대화면화 추세에 맞춰 애플도 사상 최대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아이폰에 탑재한 것이다. 색상은 일반형, 플러스형 두 모델 모두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 '실버' 등 세가지로 전개됐다. 용량은 16GB, 64GB, 128GB 등 세 종류다. 

아이폰6s 및 아이폰6s플러스
2015년 탄생한 아이폰6s 시리즈는 아이폰6의 후속 모델로 기본적인 디자인은 변하지 않았지만 알루미늄의 강도가 더해진 탓인지 크기와 무게가 다소 증가했다. 색상은 세가지 색상에 새롭게 '로즈골드'가 추가됐다.

새로운 조작법으로 화면을 길게 눌러 각종 정보를 열람 할 수 있는 '3D 터치' 기능이 탑재됐다. 또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가 항시 '켜짐' 상태가 됐고 터치 ID가 2세대로 업그레이드돼 기존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인증이 가능해졌다.

카메라의 화소수는 기존 800만에서 1200만 화소로 대폭 확대됐고 셔터를 누르기 전후를 포착하는 '라이브 포토' 기능도 이번 아이폰6s부터 시작됐다. 동영상은 4K 편집이 가능해졌으며 광항식 손떨림 보정은 아이폰6s플러스에만 장착됐다.

아이폰SE
대화면화 추세를 따라가던 애플이 기존 4인치 모델을 추구하던 유저들을 위해 내놓은 단말기가 바로 이 아이폰SE다.

4인치 디스플레이로 회귀한 아이폰SE의 외관은 아이폰5s와 거의 같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 실버, 로즈 골드 등 4가지로 전개됐다.

무게와 크기는 아이폰5s와 비슷하지만 기능은 아이폰6s급이다. 프로세서는 64비트의 A9가 탑재됐고 CPU는 아이폰5s의 2배, GPU는 아이폰5s의 3배의 성능을 자랑한다.

아이폰7
현존하는 최신 모델 아이폰7 시리즈는 애플 최초로 방수 성능이 갖춰진 모델이자 이어폰과 마이크 단자가 없어지는 등 변화가 큰 모델이기도 하다.

색상은 종전의 로즈골드, 골드, 실버에, 스페이스 그레이를 대신하는 '블랙'과 '제트 블랙', 그리고 올해 초 '레드'가 더해져 총 6가지 색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아이폰8
그리고 올해 아이폰8(가칭)에 관해서도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아이폰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또 무선 충전 기능이 추가되고 홈버튼이나 라이트닝 커넥터가 폐지되는 등 대대적인 쇄신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단순한 '소문'에 불과하다. 아이폰8은 예년처럼 올해 9월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이미지 출처 : 애플, IT 미디어, pplepop 등>

베타뉴스 박은주 기자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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