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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베트남에 식품 통합생산기지 건설…"2020년 매출 7000억 달성"

박지수 | 2017-07-25 11:55:36

700억원 투자해 최첨단 식품 통합생산기지 건설, 내년 7월 'K-Food' 생산
해외에 '식문화 한류' 전파 위한 동남아 교두보 구축… 'World Best 식품기업' 도약

"이재현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선도하며 '월드 베스트(World Best)'로 도약하도록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술혁신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식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를 중심으로 베트남 및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케이-푸드(K-Food)', 라이프스타일 등을 전파하는데 주력하겠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이 오는 2020년 베트남 식품시장에서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고, 온리원(ONLYONE)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을 앞세워 K-Food와 한국 식문화를 전파하는 동남아 최고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청사진을 내놓았다.

25일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 700억원을 투자해 R&D역량과 제조기술이 집약된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세운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과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 부사장(가운데)이 24일 베트남 호치민 젬센터에서 베트남 식품 통합생산기지 기공식 및 비전선포식을 마친 후 현지 직원을로부터 사업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세우는 이유는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K-Food 전진기지를 구축해 현지 식품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에 한국 식문화를 전파하기 위함이다.

또 인수한 3개사의 물리적 통합이 아닌 차별화된 R&D 및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와 올해 킴앤킴(Kim&Kim), 까우제(Cau Tre), 민닷푸드(Minh Dat Food) 등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 3곳을 인수한 바 있다. 

지난 24일 CJ제일제당은 베트남 호치민 젬센터(Gem Center)에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부회장),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부사장), 장복상 베트남지역본부장(부사장),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식품사업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식품 통합생산기지 기공식 및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베트남 식품 통합생산기지는 호치민에 위치한 히엡푹(Hiep Phuoc) 공단 내 2만평 규모로 들어선다. 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기존 식품공장과 달리 냉장, 냉동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첫 통합 공장이다.

CJ제일제당은 이 곳에서 주력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와 비비고 김치, 가정간편식(HMR), 냉동편의식품, 육가공 등 연간 6만톤의 물량을 생산한다.

특히 미래 성장 품목인 비비고 냉동식품, 김치 등을 중심으로 가공식품 R&D 및 제조 경쟁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K-Food와 한국 식문화를 동남아로 전파하는 전초기지 역할이 기대된다. 비비고 브랜드와 함께 베트남 식문화 특징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으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펼친다는 청사진도 그려놨다.

통합생산기지는 최고의 맛과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성, 품질, 고객신뢰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R&D센터를 새로 만들어 기존 제품의 맛 품질을 높이고, 현지 전통식품과 K-Food를 접목한 신제품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또한 식품안전센터도 구축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제품을 생산하며 철저한 식품안전 시스템도 갖춘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핵심기술 및 설비, 전문인력 확보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방침이다.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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