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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사상 최대 반기 실적 달성

박지수 | 2017-07-25 14:35:31

상반기 매출 3조 1308억원, 영업이익 4924억원 달성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 1.9%, 영업이익 7.3%, 당기순이익 9.0%↑
2분기 영업이익(2325억원), 전년동기 대비 3.1%↑…사상 최대 2분기 실적 기록

LG생활건강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보복에도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상반기 매출 3조 1308억원, 영업이익 4924억원, 경상이익 4656억원, 당기순이익 348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각각 1.9%, 7.3%, 9.6%, 9.0% 증가한 수치다.

▲LG생활건강 로고.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지속되는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수의 급격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와 럭셔리 중심의 화장품 사업 운영으로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부채비율이 전년 6월말과 견줘 21.3% 포인트 개선된 59.5%로 낮아졌고, 작년 12월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지난 6월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신용등급 또한 'AA'에서 'AA+'로 상향 조정됐다. 

또한 LG생활건강은 사상최대 2분기 영업이익,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1조 5301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1.5% 줄었고, 영업이익 2325억원, 경상이익 2203억원, 당기순이익 1683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와 견줘 각각 3.1%, 6.8%, 5.6% 늘어났다.

▲LG생활건강 매출 및 영업이익 비교 그래프.ⓒ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은 상반기 매출 1조 6354억원, 영업이익 32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 5.0% 증가했다.

그러나 2분기 매출은 7812억원, 영업이익 148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와 견줘 각각 4.7%, 2.7% 줄었다. 중국 관광객수 급감의 영향을 받은 면세점 채널 매출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26%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 내 럭셔리 화장품 매출 상승을 통해 상당 부분 상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국내 백화점, 방문판매 매출 또한 지속 성장했다.

생활용품사업은 상반기 매출 8036억원과 영업이익 9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 2.1% 올랐다.

2분기 매출은 3732억원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윤고'가 중국관광객이 감소하며 매출이 축소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0.1% 줄었고,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3.5% 늘어났다. 차별화된 제품 출시와 프리미엄화를 통한 브랜드력 강화로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1.2% 포인트 오른 37.1%를 달성했다.

음료사업은 매출 6918억원, 영업이익 7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2%, 28.2% 성장했다.

2분기 매출은 3,757억원, 영업이익 4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3%, 28.1% 올랐다. 주요 탄산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씨그램', '토레타', '갈아만든 배' 등의 비탄산 매출이 고성장을 이끌었다.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0.9%p 늘어난 30.9%를 기록했다.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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