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마트, '친환경 교통수단' 시장 공략…'전기차' 예약 판매

박지수 | 2017-07-26 13:20:21

27일 이마트 하남점에 친환경 '스마트모빌리티' 편집매장 'M라운지' 개장
90평 규모 공간에 전기자전거, 전동스쿠터, 접이식 자전거 등 판매
2인승 초소형 전기차 'D2' 전시 및 예약접수…10~11월 공식 출시 예정

이마트가 초소형 전기차를 판매하는 등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차세대 이동수단(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을 키우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26일 이마트는 "오는 27일 이마트 하남점 1층에 90평 규모로 둥지를 튼 스마트 모빌리티 편집매장 'M라운지'의 문을 연다"고 밝혔다. 

▲전기차 스마트EV 'D2'. ⓒ이마트

 M라운지에서는 이마트가 직접 개발한 '페달렉' 전기자전거를 비롯해 '만도풋루스', '테일지', '마스칼리' 등 유명 전기자전거 브랜드와 함께 '자이로드론(전동보드)', '에어휠(전동휠)', '아이보트(전동킥보드)' 등 전동 상품들과, '다혼' 접이식 자전거 등 100 여가지 모빌리티 상품을 판다.

초소형 전기차 브랜드인 '스마트 EV'의 'D2'차량도 전시 및 예약 접수를 받는다.

D2는 유럽형으로 설계하고 중국에서 생산하는 2인승 초소형 전기차로 지난해 유럽·중국에서만 2만대 가량 판매됐다. 유로 L7e 인증을 취득해 실용성과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1회 충전으로 150km가량을 달릴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80km 수준이다. 일반 차량처럼 밀폐형 도어 시스템과 냉난방 공조시스템을 갖췄다. 가정용 220V 전기로 충전(완속충전기 기준 4시간·220V 기준 6시간 완충)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현재 국내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10~11월경 선보일 예정이다. 실구매가는 지자체별 보조금 편차를 감안해 1000만원 초반~1500만원 전후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하남점 M라운지는 이마트 영등포점에 이어 두 번째다. 1호점인 영등포점에는 전기차가 입점하지 않고 전기자전거와 전동상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3호점(예정)인 '스타필드 고양'에도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M라운지 매장으로 하남점을 선택한 이유로 이마트는 "한강에 인접한 하남시가 신도시 도로 인프라와 자전거 문화가 잘 발달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마트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을 키우는 이유에 대해 "첨단 IOT 기술을 탑재한 전기자전거 등 친환경 이동수단이 4차산업혁명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2일 전기자전거의 규제 완화와 안전성 확보 마련을 골자로 하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전기자전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추세다. 내년 3월부터는 자전거도로에서도 전기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 활성화 법안으로 전기자전거 시장은 급속하게 커질 전망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은 약 1만대 규모 수준으로 전세계 판매량인 4000만대 수준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도 1만대 규모 수준이다.

하지만 이마트는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일찌감치 시장 선점에 나섰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 3월 자전거와 사물인터넷을 결합한 자체 브랜드 전기 자전거인 페달렉을 직접 개발해 출시한 바 있다.

이마트가 거둔 전기 자전거 매출은 지난해 10억원. 올해는 이 보다 3배 증가한 3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향후 5년 안에는 2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2011년 전기차 충전소를 처음 도입했으며, 올 7월 기준 전국 이마트 116개 점포에서 208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허준석 이마트 스포츠 바이어는 “전기자전거를 필두로 스마트 모빌리티의 대중화를 이끌면서 향후 전기차, 전기오토바이로까지 영역을 확장시킬 계획”이라며 “모터쇼에서나 볼 수 있었던 초소형 전기차를 선보이는 것도 이 같은 취지”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 (pj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경제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