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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법하게 처리 되었다 주장하는 성장현 용산구청장 친인척 비리 의혹 입찰

이 직 기자 | 2017-07-27 08:44:08

용산구청의 감사관은 26일 공직자비리신고에 대한 답변을 통해 성장현 용산구청장 외사촌형 조모씨가 개입해 모든 물량을 따낸 용산구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 입찰이 적법하게 처리 되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작전이 수행되는 사업들은 들킬 때를 대비해 공무원들은 서류상으로는 완벽하게 갖춰 놓는다. 이 사건도 서류들만 보면 완벽하게 갖춰 두었다. 그렇다 적법해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서류만 봤을 때의 결론이다. 현실은 서류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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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입찰을 보자. 전라남도 시골에 있는 업체가 낙찰 되었다. 그런데 이 업체는 RFID 인증을 받지 못한 업체였다. 자격이 없는 업체가 감량기 공급 입찰에 참여 했고, 낙찰까지 받은 것이다.


이 입찰에 문제가 있다는 단서를 용산구의회 박희영 의원이 포착했고, 용산구청에 해당 업체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그러자 갑자기 구청 담당자들이 우왕좌왕 하더니 그 업체와의 계약을 합의해지하기로 했다고 보고 했다.

업체가 자격을 속이고 입찰에 참여 했다면 고발할 사안이 아닌가? 합의 해지해 준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이들은 이 부분에서 공모를 한 흔적을 노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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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입찰은 당초 3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으나, 용산구청이 고집한 '나선형 구조'라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 한 업체만 나선형이었고, 나머지 두 업체는 나선형 구조가 아니었던 것이다. 용산구청이 나선형 구조라야 한다며 고집했고, 결국 한 업체는 이에 반발해 입찰을 포기했다.

이 업체는 제출서류도 미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사업을 수행했다는 타 구청 구청장 도장을 받아와 제출해야 하는데, 타 구청의 사정으로 제때 이 서류를 제출하지 못한 것이다.

이 업체는 어차피 서류미비로 탈락이기도 하고, 자신들은 나선형 구조도 아니고, 용산구청도 나선형 구조를 고집하니 이번 입찰에서 빠지겠다고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혹시나 몰라 이 통화를 녹음까지 하며, 용산구청 담당 과장에게 녹음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고 한다. 용산구청장 외사촌형 조모씨의 사실상 페이퍼컴퍼니인 제이크린피아가 낙찰 업체로 선정이 된 것이다.

구의회 승인을 얻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용산구청은 첫해 예산에 대해서만 승인을 받았을 뿐, 나머지 해 예산에 대해서는 승인을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1~6년차 사업으로 나뉘어져 있다. 용산구청은 구의회에 1년차 사업 예산에 대해서만 승인해 달라고 안건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2년차 예산 부터는 구의회 승인도 얻지 않은 채 무단으로 집행을 해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1년차 집행만 합볍이고, 2년차부터는 사실상 불법 집행이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청은 2년차부터 6년차까지 사업에 대한 예산 승인을 구의회로부터 받았음을 입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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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외사촌형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모씨는 자신의 존재를 숨기려한 정황도 드러났다. 입찰 전 이사에서 빠졌다가 일이 거의 끝난 후 다시 이사로 들어 온 것이 이 회사 등기부등본을 떼 본 결과 확인 되었다.

제이크린피아라는 회사가 조모씨 회사임을 숨기려 했고, 이는 결국 성장현 용산구청장 친인척 회사임을 숨기려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후 다 끝났다고 생각해 유유히 다시 본 모습을 드러내 이사로 다시 등재했으나, 끝난게 끝난게 아닌 상황이 벌어진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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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구민은 "단순히 서류만 봐서는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할 수도 있다. 문무일 검찰총장도 임명 되었고, 문재인 정부도 적폐 청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이 사건도 검찰에서 철저히 조사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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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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