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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로봇 룸바, 청소 외에 가정 내 개인정보 수집도 가능해

우예진 기자 | 2017-07-30 20: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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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로봇(iRobot)이 자사의 로봇 청소기 룸바가 수집한 정보를 판매할 계획이 있다고 로이터가 24일 보도했다. 룸바가 쓰레기를 치우면서 획득한 방의 크기, 소파 간 거리, 가구의 설치 장소 등의 빅 데이터는 향후 스마트 홈 발전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이로봇 CEO인 콜린 앵글은 “스마트 전구 및 보안 카메라 등 스마트 홈 제품은 이미 출시되어 있지만, 이들은 자신이 처한 물리적 환경을 이해하지 못한다. 룸바에 탑재된 매핑 기술이 이를 바꿀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정보를 향후 회사 전략의 주력으로 삼을 계획도 밝혔다. 룸바가 수집한 빅 데이터에 대해서 아마존, 애플, 구글 등 3t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로봇은 그 중 1곳 이상과 계약 체결해 수집한 데이터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앵글은 아이로봇은 룸바의 이용 규약 상 수집한 데이터를 외부 기업에 판매할 권리를 이미 얻었다고 보고 있다.

 

스마트 홈이라는 개념이 극단적으로 진화한 세계를 상상해 보라. 모든 가전제품이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개인의 사생활이 완전히 외부에 공개되는 세계가 다가올지 모른다는 공포가 엄습한다.

 

아이로봇은 로봇 청소기 룸바를 통해 실내 데이터를 수집했다. 물론, 로봇 청소기가 성능과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비난할 이유는 없다.

 

아이 로봇 CEO의 콜린 앵글은 “유저의 동의가 있다면 룸바가 획득한 정보를 스마트 홈의 생태계에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동의”다. 룸바의 센서를 통해서 획득한 정보는 거실과 주방, 또 침실 등 극히 사적인 공간에 관한 것이다. 사생활 보호의 문제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문제다.

 

과연 어떤 데이터가 공유될지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 다만 실내 레이아웃이나 어느 창문이 열렸는지, 또 실내조명이 언제 점등되는지 정도의 데이터는 쉽게 공유될 가능성이 있다. 이 정도로의 데이터가 유출되어도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청소기는 청소 업무에 전념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로봇 청소기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집 안 구석구석의 데이터를 수집한 뒤 그것을 다른 사람 또는 기업과 공유한다는 것은 일종의 공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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