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 성장현 구청장 외사촌형에게 감량기 사업 몰아 주려 했나?

글쓴이 :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등록시간 : 2017-08-09 08:26:54



용산구청이 진행한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 보급 사업이 처음부터 성장현 용산구청장 외사촌형이 개입하면서 파행으로 진행 되었고, 결국 성장현 구청장의 친인척이자 최측근인 조모씨가 싹쓸이해 가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 <베타뉴스>의 1년여에 걸친 추적 끝에 드러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용산구청의 입찰이 공고문이 뜨자마자 사실상 게임 끝난 것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입찰공고에 들어 있는 독소조항 때문이다. 특정 업체를 선정해 줄 생각이 있을 경우  특정한 업체에 유리한 독소조항을 넣는 것으로 입찰의 공정성을 확 떨어뜨려 버리는 것이 선수들이 쓰는 방식이라는 것.

특히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 보급 사업의 경우 정식 입찰공고가 뜨기 몇년 전부터 시범사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용산구청의 경우도 정식 입찰공고는 2015년에 떴는데, 시범 사업은 2012년부터 진행 되었다.

그 사이에 치열한 로비가 진행 되고, 입찰공고 안에 특정 업체에 유리한 조항을 넣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용산구청의 입찰공고도 뜨는 순간 게임이 끝난 상황이었다는 것. 가이아만 쓰는 '나선형 구조'라는 독소조항을 넣었기 때문이다.

가이아는 당시 자신들이 나선형 구조에 특허를 걸어 놨다고 이야기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다른 업체들이 나선형 구조로 변경하려면 가이아측의 승인을 얻어야 할 상황이었다. 다른 업체들은 임펠라 방식을 썼으며, 나선형 구조를 쓰지도 않았을 뿐더러, 특허 때문에 쓸 수도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또 사실상 페이퍼컴퍼니인 제이크린피아를 염두에 둔 것인지, 용산구청은 제조사가 아니어도 입찰에 들어올 수 있게 조건을 완화해 준 것. 다른 구청에서는 전혀 허용해 주지 않는 대리점 입찰 참여 조항을 용산구청만 허용해 준 것이다. 이 두가지만 봐도 제이크린피아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용산구청이 만들어 준 것으로 봐야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입찰이 진행될 당시에도 입찰참여 업체들은 이런 독소조항에 문제가 있다며, 뺄 것을 수차례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용산구청 담당 공무원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결국 짜고치는 고스톱에 들어와 이용만 당하다 팽 당하는 것 같은 상황이 벌어졌고, 당시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모른 상태로 입찰에서 떨어지게 된 것.

수 년이 지나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외사촌형이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모든 물량을 따 낸 것이 <베타뉴스>의 1년여에 걸친 집요한 추적 끝에 드러나면서 모든 것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고.

이에 대해 한 용산구민은 "용산구청이 처음부터 성장현 용산구청장 외사촌형에게 모든 물량을 몰아 주려 했는 지, 철저한 감사를 통해 밝혀 내야 한다. 이것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뭐가 다른가.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을 국정 목표로 내걸고 있는데, 용산구청 감량기 사업도 적폐가 아닌지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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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외사촌형이 설립한 사실상의 페이퍼컴퍼니에 불과한 제이크린피아가 용산구청의 모든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 공급권을 따 가서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