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 음식물쓰레기 감량기 비리 의혹, 입찰의 또 다른 독소조항

글쓴이 :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등록시간 : 2017-08-10 17:33:22




용산구청이 2012년부터 추진한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 보급 사업에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외사촌형 조모씨가 개입한 것이 드러나 친인척 비리 의혹으로 발전한 가운데, 이 사업 입찰의 또 다른 독소조항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베타뉴스>는 용산구청의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 보급 사업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이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간 알려졌던 독소조항은 '나선형 구조'와 '대리점 계약만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한 조항' 정도였다.
그런데 추가 조사 결과 '비닐 봉투채 투입방식' 조건도 독소조항이었던 것으로 추가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

©


용산구청은 입찰을 띄우면서 제안요청서에 '비닐봉지채 투입'해야 한다고 명기해 놓았다. 그러나 업체들은 '부산물은 퇴비나 사료로 쓸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함'이라는 조건이 함께 있다 보니, 이 두가지를 동시에 충족할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업체들은 이 '비닐 봉투채 투입방식'을 독소조항이라며 사양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닐 봉투 채 투입하면서 부산물은 퇴비나 사료로 쓸 수 있으려면, 투입 과정에서 비닐 봉투는 따로 걸러져야 한다. 그러나 당시 어떤 제품도 그런 기술을 가진 제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비닐봉투채 투입하는 방식은 가이아밖에 쓰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선정된 제품인 가이아 제품조차 '비닐 봉투채 투입 방식'을 쓰고는 있었으나, 비닐봉투를 걸러 내지 못해 결국 부산물에 비닐봉투 가루가 섞여 나와 퇴비나 사료로 절대 쓸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업체들도 사용자들이 편리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처음에는 봉투채 투입하는 방식을 쓰려고 연구를 많이 해 보았다고한다. 그러나 비닐봉투를 걸러내는 기술이 부족하고, 봉투채 건조시키려면 봉투가 친환경적인 옥수수 전분 등으로 된 봉투여야 하는데, 문제는 이런 봉투는 매우 약하다는 것이 문제였다. 작은 이쑤시게만 들어가도 쉽게 찢어져 버렸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업체들은 봉투채 투입하는 방식을 포기한 것이다.

가이아만 이 방식을 고집했고, 결국 아무 비닐봉투나 넣게 하면서 부산물을 아무짝에도 쓰지 못하는 불법폐기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

유일하게 비닐봉투채 투입하는 방식을 쓰고 있는 가이아


결국 용산구청은 가이아 제품을 겨냥해 모든 사양을 가이아 제품에 맞춰 놓았으나 핵심 조건인 '부산물은 퇴비나 사료로 쓸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함'이라는 조건은 충족을 못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시범사업을 가이아 제품만 한 것이 꼽힌다. 다른 구청에서는 여러 업체 제품에 대해 시범사업을 실시했으나, 용산구청만 성장현 구청장 외사촌형 조모씨의 제이크린피아와만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끝냈던 것. 대놓고 한 업체만 밀어 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정황들이다.

그럼에도 용산구청은 아무런 법적인 하자가 없다며 여전히 버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