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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박창민 사장 도중 하차…문정부 경제살리기 매각행보 주목

김덕성 | 2017-08-14 17:40:01

국내 시공능력 3위인 대우건설의 수장이 도중 하차, 문재인 정부가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대우건설을 어떻게 처리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박창민 사장의 사표를 수리함에 따라 박사장은 취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낙마했다.

국정농단의 중심인 최순실의 추천으로 사장에 올랐다는 의혹이 중도 사임의 배경이다. 박근혜 정부의 기업 인사 개입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국민의 정서가 반영된 결과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까지 자행 출신인 송문선 수석 부회장(CFO)의 대행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전문 경영인 출신 후임 사장 선임없는 대우건설의 매각 진행은 무리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사장대행인 송 부사장은 뱅커로 보수적 경영을 지향할 가능성이 농후, 시평액 3위의 초대형 건설사의 수장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있다.

뱅커가 수주산업을 관리할 경우 기업가치 하락의 우려가 큰 데다, 친정인 산업은행이 정치권의 입김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국책은행이어서 책임 경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다.

업계관계자는 "대우건설 본연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알자리 창출이 동반된 매각이 긴요하다"며"대우건설이 지난 99년 워크아웃 이후 적대적 M&A의 잔혹사 속에서도 시평액 3위의 경쟁력을 유지한 경쟁력을 살리는 방향에서 후임 사장을 선임하는 게 상책이다"고 주문했다.

그는 "대우건설의 매각은 적대적 M&A 사냥꾼을 철저하게 배격해야 한다"면서 "대우건설의 강점을 살리고 건설의 전후방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해야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이 향상되고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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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뉴스 김덕성 기자 (kd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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