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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온 가족의 놀이터 '스타필드 고양'…정용진 부회장 애착 가득

박지수 | 2017-08-17 18:15:36

스타필드 하남 경험+고양상권 특성 살린 최적화된 '복합 체류 공간'
키즈공간,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 매장 차별화… 100여개 맛집, 560여개 쇼핑 브랜드 총집합
2018년 스타필드 3개점(하남점·코엑스점·고양점) 연매출 1조8000억원 목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깜짝 방문 "만족스럽다"
스타필드 하남, 연매출 8200억 목표 초과달성…8400억 예상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 "쇼핑은 부수적입니다. 일상에 지친 고객들이 오면서 행복하고 리프레쉬 할 수 있는 공간, 재방문 하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가 '스타필드 고양' 경영 방침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17일 신세계그룹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에 둥지를 튼 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17일 스타필드 고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는 모습.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계열 복합쇼핑몰 개발·운영법인 신세계 프라퍼티는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임시 개장(프리오픈) 기간을 가진 후 오는 24일 정식 개장(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 프라퍼티 설명을 종합하면,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370번지 9만1000㎡(2만7540평) 부지에 들어선 스타필드 고양은 연면적 36만5000㎡(11만400평)에 이르는 수도권 서북부 최대 규모의 실내 쇼핑테마파크다.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로 지어졌으며, 지하 1850대와 지상 2650대를 합쳐 45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날 스타필드 고양에 깜짝 방문해 "만족한다"고 말하며 매장을 둘러봤다. 또한 "잘 꾸몄다"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스타필드 고양 첫 해 매출에 대해 임 대표는 "65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며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했다.

임 대표는 "'스타필드 하남'의 고객 체류 시간을 분석한 결과 평균 5시간 정도"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고양에 다양한 시설을 늘린만큼 더욱 체류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스타필드 하남에 대해 임 대표는 "7월 들어 주중 7만5000명, 주말에는 11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첫해 매출이 8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당시 목표인 82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필드 고양은 하남점과 비교해 체험 공간을 대폭 확대한 게 특징이다. 고양의 비(非) 쇼핑공간 면적은 하남보다 약 6300㎡ 가량 넓은 3만6000㎡다. 이는 스타필드 고양 전체 면적의 약 27%로, 하남과 비교해 8% 가량 비중이 높아졌으며 쇼핑과 체험 공간의 비중을 7:3으로 꾸몄다. 임 대표는 체험 공간이 넓어지면서 영업 실적이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

또한 경쟁 상대에 대해 임 대표는 "온라인쇼핑몰"을 꼽았다. 스타필드를 앞세워 온라인에 빼앗긴 소비자를 되찾겠다는 포부다.

▲스타필드 고양 전경. ⓒ신세계그룹

스타필드 고양은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9월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 같은 해 12월 개장한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이은 세 번째 스타필드 복합쇼핑몰로 정식 개장을 하기도 전에 고객들로 북적였다.

스타필드 고양에선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 어린이 테마파크, 남성·여성·어린이 패션 전문관, 전국 맛집 100여곳 등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약 400m에 달하는 단일 동선 구조 설계를 고려해 쇼핑몰 양 끝에 백화점과 전문점, 식음료(F&B) 매장, 최상층에는 스포츠몬스터와 아쿠아필드를, 지하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들어섰다.

정 부회장의 유통 철학인 '라이프셰어'(일상점유율)를 높이기 위한 애착은 스타필드 고양 곳곳에서 드러난다. 스타필드 고양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정 부회장의 노력도 보인다. 스타필드 고양이 정 부회장의 야심작이자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불리는 이유다.

▲스타필드 고양 임시개장 첫 날 고객들로 붐비는 모습. ⓒ신세계그룹

◆온 가족이 쇼핑, 문화, 레저, 힐링, 맛집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체류 공간'

"자기는 쇼핑 하고 와! 내가 성우(아들 이름)랑 여기서 구경하고 있을게. 좀 있다 점심 때 '=잇토피아에서 만나!"

은평구에서 온 김정우씨는 아내를 먼저 보내며 아들과 함께 남성들의 놀이터 '일렉트로 마트'로 들어갔다.

스타필드 고양은 체험 시설을 더욱 다양하게 갖춘 것이 특징이다.

3층과 4층을 중심으로 배치된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스타필드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스포츠, 물놀이, 키즈 카페 등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눈에 띈다.

첫 선보이는 토이킹덤 플레이는 토이킹덤 내 약 3600㎡ 규모로 들어선 어린이 체험 공간이다. 완구를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을 비롯해 상상력을 키워줄 환상공간, 직업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 놀이기구를 탑승할 수 있는 공간 등 총 7개의 어린이 체험 공간을 갖췄다.

'베이비 서클' 역시 영유아들과 부모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컬쳐 스튜디오와 이유식 카페를 갖춘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블록 체험 공간 '브릭 라이브'도 둥지를 틀었다. 브릭라이브 '크리에이터 클라스'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키즈카페, 포토존 등을 갖췄다.

또 영화관 메가박스에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인테리어로 꾸민 키즈 전문관을 2개를 별도로 배치했다. 키즈 전문관은 외부 라운지에서 보호자가 CCTV를 통해 상영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스포츠몬스터에서는 영유아에서 유소년을 대상으로 축구와 신체활동 교육을 진행하는 영국 키즈 스포츠 아카데미 'SOCATOTS' 프로그램 센터를 처음 선보인다. 아쿠아 필드는 키즈 물놀이 시설과 어린이 놀이방을 확대했다.

스포츠몬스터 가격에 대해 스타필드 고양 관계자는 "2시간에 어른 2만3000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각각 1만 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 단위 고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도 강화했다.

스포츠몬스터는 국내 처음 선보이는 체험 시설인 실내 짚코스터, 드롭슬라이더, 디지털 미식축구, 양궁 등 신규 14종을 포함한 30여종의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볼링과 당구, 다트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펀시티'와 온가족이 골프를 체험할 수 있는 스크린 골프장 '데이골프'도 스타필드 고양에 첫 선보였다.

아쿠아필드는 '힐링'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온 가족이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찜질·스파 공간을 더 넓혔다. 야외 수영장에서는 동시에 700여명이 수영할 수 있다. 하남에서 인기 찜질방으로 꼽혔던 구름방, 편백나무방, 황토방 등은 면적을 1.3배 이상 확대했다. 사우나 공간의 바이탈리티 풀(물 마사지탕)은 국내 최대 규모를 갖췄다.

여성들을 위한 공간도 대거 눈에 띈다. 여성들의 힐링 공간 '뷰티 빌리지'는 미용, 네일 등 토털 뷰티케어는 물론, 여성들이 스스로를 가꿀 수 있는 건강 스튜디오가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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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고양 PK키친. ⓒ신세계그룹

◆미식의 신세계…전통 노포(老鋪)부터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 셰프 맛집까지

스타필드 고양은 스타필드 하남에서 선보인 인기 맛집을 비롯해 신규 맛집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1층 고메스트리트에는 실물크기 모형 증기 기관차를 설치해 유럽 역사 분위기를 연출하고, 3층 푸드코드(잇토피아)에는 대형 유리벽을 설치해 북한산을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스타필드 1층에서 만날 수 있는 고메스트리트에는 ▲여경래 쉐프의 루이 ▲미국 가정식 레스토랑 데블스 다이너 ▲뉴욕 수제버거 쉐이크쉑 ▲인기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살바토레 ▲타이누들 전문점 소이연남 ▲줄서서 먹는 팥빙수 동빙고 ▲아이스크림 전문점 PK젤라또 ▲의정부 평양면옥이 입점했다.

3층에 들어선 잇토피아는 스페인의 세계적 설계사 LRV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 했다. 유럽 온실에서 영감을 얻은 오랑주리 콘셉 디자인으로 맛과 문화가 함께 하는 푸드코트로 선보인다.

중국 음식 마니아들을 위한 차이나 타운을 구성하고 ▲진생용 쉐프의 진가 ▲홍콩의 맛집 청키면가 ▲만두 매니아들을 위한 천진포자 ▲정통 차이니스 푸드 크리스탈 제이드로 구성했다. 

또 아이들을 위한 유럽의 테마파크 분위기를 연출하는 플레이 그라운드를 조성하고, 호떡, 솜사탕, 추억의 먹거리, 슬러시 등을 준비해 경쾌한 놀이동산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밖에도 정통 멕시칸을 맛 볼 수 있는 ▲오너 셰프 카를로스 몰리나의 돈차를리 ▲돌판에 구워먹는 쿄토가츠규 ▲인도 음식 전문점 에베레스트 등 특색 있는 38개의 맛집들이 있다.

영국 최초의 전통시장 버로우마켓을 컨셉으로 연출한 'PK키친' 역시 눈에 띈다.

지하 1층에는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 안경석 셰프의 뻬뻬(Peppe) ▲박찬일 셰프의 광화문 국밥 ▲탄탄면 공방이 새롭게 기획한 한식 탕 브랜드 인정촌 ▲고양지역 맛집 서삼능 보리밥 등 남녀노소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맛집 거리로 꾸며졌다.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이사는 "국내 첫 쇼핑테마파크인 스타필드 하남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상권 특성을 반영해 스타필드 고양을 완성했다"며, "쇼핑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한 곳에 모은 만큼 가족단위 고객들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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