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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 VS 자신감, 롱주와 SK텔레콤의 LCK 서머 미디어데이 ‘말말말’

서삼광 기자 | 2017-08-22 16: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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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주게이밍이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SK텔레콤 T1은 이를 방해하는 ‘최종보스’로 결승전 무대에 오른다.

두 팀은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이엇게임즈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2017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피력했다.

롱주는 이번 시즌을 알차게 보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결승전에 올라 우승컵에 가장 근접한 시즌으로 마무리했다. 여기에 최고의 전력을 바탕으로 ‘리그오브레전드’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진출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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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슼(어차피 우승은 SK텔레콤)’이란 말을 만들 정도로 한국 리그를 지배해온 SK텔레콤은 우승 기록을 추가할 기세로 등등하다. 정규시즌 연패를 기록하며 흔들렸지만, 플레이오프에서 강팀의 면모를 뽐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숙적 KT를 ‘패패승승승’으로 역스윕할 만큼 실력에 물이 올랐다.

이런 팽팽한 긴장감은 미디어 데이 현장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두 팀은 자신의 전략은 숨기고, 상대팀의 전략을 엿보려는 눈치싸움을 벌였다.

롱주는 결승을 승강전처럼 임할 각오라고 밝혔다. 이번 결승전이 승강전만큼 중요한 시합이며, 그동안 패배한 기록이 없는 승강전처럼 준비해 자신감을 더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SK텔레콤은 7번의 결승전 진출이지만, 이번 시즌 진출자격은 힘들었다고 뒤돌아봤다. 이어 롤드컵 진출이 확정돼 분위기가 올랐으니, 이번 결승도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미디어데이에서 주고받은 질문과 답변을 정리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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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주게이밍 강동훈 감독(왼쪽), SK텔레콤 최병훈 감독

Q : SK텔레콤은 KT와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SK텔레콤 최병훈 감독 “KT와 SK텔레콤 연합전선을 짜고 플레이오프 경기 전 서로 우승하기로 약속했다. 어느 팀이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하든 이득이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결승전 진출과 우승이 간절했다. 또, 이런 연합전선이나 동맹과 상관없이 다시 우승을 하고 싶다.”

Q : 롱주는 첫 결승전이다. 어떻게 준비했나.
롱주 강동훈 감독 “통신사 연합은 무섭지 않다. 이번 기회에 선수들과 함께 통신 3사 후원을 받는 것은 어떨까 한다(웃음). 다른 e스포츠 종목 감독을 하면서 미디어데이가 친숙하다. 이때 결승전에서 대부분 우승했다. 이런 경험도 경험으로 칠 수 있기에 신인 선수들의 준비를 계속 설명해 줬다. 어쭙잖게 아는 것보다 패기 넘치고 겁 없는 어린 선수들이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

Q : 어떤 라인에서 승부가 갈릴거라 생각하나. 변수가 될 라인을 꼽자면.
SK텔레콤 최병훈 감독 “모든 라인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에서 두각을 나타낸 상대 곽보성(Bdd)의 미드 라인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롱주 강동훈 감독 “‘프릴라’ 듀오의 바텀 라인이 돋보이는 경기가 됐으면 한다.”

Q : 결승에서 어떤 팀을 상대로 하고 싶었나.
롱주 강동훈 감독 “SK텔레콤만 아니길 바랬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 모두 실력차이는 적다. 그 당시의 밴픽과 컨디션으로 승패가 갈린다고 본다. 어떤 팀이 와도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예전에 롱주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SK텔레콤 최병훈 감독 “계속 힘든 팀을 만나 승리해왔다. KT의 경기는 결승전의 느낌으로 선수와 코칭 스텝이 준비했다. 그런 힘든 경기를 하고 나서인지 결승전 준비는 수월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롱주가 무시할만한 팀이라는 건 아니다.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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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고릴라 강범현, 페이커 이상혁

Q : 현재 메타에 대한 생각과 준비상황은.
롱주 강범현(고릴라) “탑 라이너가 두명이다. 탱키한 메타든, 딜러 메타든 대응할 수 있다. 메타는 항상 열려 있기 때문에 연습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픽을 준비했고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SK텔레콤 이상혁(페이커)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루며 여러 메타를 경험했다. 우리 팀은 언제나 탑이 탱키한 메타일 때 잘했다. 해외 선수들의 선택을 참고하며 준비할 생각이다. 해외에서 미드 케인이 나오더라.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다양한 픽이 나올 것이다.”

Q : 승패가 몇 세트에서 갈릴 것이라 예상하나. 승부의 분수령이 될 세트를 예상한다면.
롱주 강범현(서포터) “큰 무대는 첫 세트가 중요하다. 1세트를 이기는 게 밴픽 싸움에서 유리하다. 만약 첫 세트를 뺏기더라도 다음 세트를 승리할 기세를 올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3대0이며, 못해도 3대1로 이길 것이다.”
SK텔레콤 이상혁(페이커) “다전제 경기에서 1-2세트가 중요하다가 말한다. 공감은 하지만, SK텔레콤은 두 세트를 지더라도 3세트를 이길 수 있다. 우리에겐 모든 세트가 중요하다. 3대1이나 3대0 승부를 소망한다.”
롱주 강동훈 감독 “3대0을 바라지만 결승 흥행을 생각해서 3대1이 좋을 것 같다. 물론, 우리가 이기는 쪽이다.”
SK텔레콤 최병훈 감독 “매 경기에서 항상 3대1을 예상한다. 이번 결승전은 3대0이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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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미드라이너에게)곽보성 선수는 상대 이상혁을 롤모델이라고 밝혀왔다.
롱주 곽보성(비디디) “이상혁은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프로가 되고 나서도 플레이 영상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최근까지 경기하면서 긴장을 많이 했다. 이번 결승전은 비록 죽더라도 적극적으로 전투를 걸 생각이다.”
SK텔레콤 이상혁(페이커) “팬이라고 말해줘서 고맙다. 하지만 팬이라고 해도 한 명의 미드라이너다. 다른 선수를 상대하는 것처럼 상대하겠다.”

Q : 요즘 미드, 봇에 두 명의 원딜(원거리 딜러) 캐릭터를 기용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롱주 곽보성(비디디) “자세한 건 말 못한다. 미드 케인이나 상대 딜러를 한반에 잡을 수 있는(원콤) 럭스나, 딜탱형 초가스 등을 생각하고 있다(웃음).”
SK텔레콤 이상혁(페이커) “(무덤덤하게)너무 무섭다. 축구로 치면 공격에 10명이 나서는 말로 들린다. 이에 대항해 여러 카드를 준비하고, 발굴할거다. 미드에 1대1 보다 팀플레이에 집중해 준비하겠다.”

Q : 롱주 탑 라이너는 신인이다. 긴장되지 않나.
롱주 김동하(칸) “탑 라인이 좋다고 칭찬받는다. 평소 긴장을 안 해서 첫 결승전도 문제없을 것 같다.”
롱주 김광희(라스카) “동감이다. 결승을 기다리며 많이 준비했다. 좋은 경기 보여주겠다.”

Q : (코치진에게)준비 상황은 어떤가. 자신 있나.
SK텔레콤 김정균 코치 “롱주는 결승이 처음이라 패기가 넘치는 것 같다. 1세트를 마치면 공포를 느끼게 해주겠다. 1세트를 제압해 결승전의 압박감을 선물하겠다.”
롱주 김광희 코치 “승강전에서 압박감을 많이 맛봤다. SK텔레콤이 결승에 7번 갔다고 하는데, 처음 진출한 롱주가 우승해야 더 재미있지 않을까. 다양한 픽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
롱주 최승민 코치 “이번 시즌에 변수가 많았다. SK텔레콤이 4강부터 올라왔는데, SK텔레콤이 결승에서 지는 이변을 만들어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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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뉴스 서삼광 기자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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