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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롱주 게이밍 “첫 우승 소감? 당연히 기쁘다!”

서삼광 | 2017-08-26 22:37:53

롱주 게이밍이 새 역사를 썼다. 

롱주는 ‘2017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우승자로 시상대에 선 것. 창단 이후 첫 결승 진출에 이어 첫 우승까지 한 번에 달성했다.

롱주는 매년 ‘올해는 다르다’란 평가를 받으며 우승 후보에 꼽혔다. 하지만 한 발짝 아쉬운 경기력으로 큰 사랑에 보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7 서머 시즌은 진짜로 달랐다. 정규 시즌을 1위로 마무리하고, 26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는 SK텔레콤 T1을 상대로 파괴적인 공격력과 운영으로 세트 스코어 3대1 승리를 따냈다.

▲2017 LCK 우승팀 롱주 게이밍 선수 5인방

롱주 게이밍 코치진과 선수들은 “정말 꿈꿔왔던 우승이다. 좋은 선수들과 우승해서 기쁘다”라며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지원)할 것이며,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연습 하겠다”라고 말했다.

Q : 첫 우승이다. 소감은.
김동하(칸) “두말하면 입 아프다. 기쁘다. 다음시즌, 그 다음시즌도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문우찬(커즈) “첫 시즌을 우승해 더 기쁜 것 같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곽보성(비디디) “우승해서 롤드컵에 직행했다. 단, 살짝 아쉬운 경기력이 마음에 걸린다. 롤드컵에선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김종인(프레이)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어린 선수들이 패기 있게 잘 해줬다.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
강범현(고릴라) “지난 서머 첫 우승, 올해 서머에 다시 우승했다. 상체에서 잘해줘서 편하게 우승했다. 이제 서머의 ‘프릴라’ 듀오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웃음).”
강동훈 감독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다린 날이다. 어떻게 표현할지 막막하다. 일단 좋고, 감동적이다. 지나온 날이 생각나 뜻깊다. 이제 시작이란 생각을 되새겨야 하는 날인 것 같다.”
김정수 코치 “스프링 시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좋은 선수를 만나 우승을 차지했다. 기쁘다. 롤드컵을 좋은 선수와 갈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최승민 코치 “정말 꿈꿨던 순간이다. 이 기세를 롤드컵까지 이어가고 싶다. 선수들이 밴픽단계에서 코치를 잘 따라줬다. 고맙다.”


Q : (프릴라 듀오에게) 승리를 직감한 순간은. 3세트는 휘청했다.
김종인(프레이) “부드럽게 이긴 것 같지 않다. 어렵게 이겼다. 3세트 허를 찔려 밴픽을 수정했다.”
강범현(고릴라) “1세트를 이기면서 직감했다.”


Q : (곽보성에게) 떨리진 않았나.
곽보성(비디디) “우승을 많이 한 팀이다 보니, 미드에 압박을 잘 걸었다. 이것 말고는 다른 압박은 못느꼈다.”


Q : (김종인에게) 세 번의 우승을 세 개의 팀에서 달성했다.
김종인(프레이) “좋은 동생과 단단한 상체 덕에 쉽게 우승한 것 같다. 팀원 복이 있는 것 같다(웃음).”


Q : (김동하-문우찬에게) 오늘 경기를 평가한다면.
김동하(칸) “밴이 5개가 된다. 좋아진 탱커를 밴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전략을 잘 짜면 딜러 메타로 유도할 수 있다. 딜러를 고를 수 있으면 이길 자신이 있었다. 3세트에서 SK텔레콤에게 당한 것을 그대로 갚아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문우찬(커즈) “갑작스럽게 프로게이머가 됐다. 팀 게임을 잘 몰라서 걱정을 많이했다. 경험이 많은 ‘프릴라’ 듀오가 잘 이끌어줬다. 이번 우승으로 더 높은 곳으로, 더 멀리 날아갈 수 있을 것 같다.”


Q : (문우찬에게) 갑작스런 포즈(PAUSE)가 걸렸다.
문우찬(커즈) “점수판을 확인하려다 ‘알트탭’ 단축키를 눌러 바탕화면으로 튕겼다. 내 실수다(웃음).”


Q : (김종인에게)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는 노하우가 있다면.
김종인(프레이) “긴 시간을 쉬면서 프로게이머란 직업에 감사함을 느꼈다. 다시는 떨어지지 않겠다는 동기가 기량 유지에 도움이 된 것 같다.”


Q : (코치진에게) 마지막 세트에서 ‘마오카이’를 내줬다. 이유는.
김정수 코치 “김동하 선수가 아직 탱커 캐릭터를 잘 못한다. 그래서 밴했고, 날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4세트에서는 이상혁(페이커)를 견제하기 위해 ‘르블랑’을 벤하고, 게임 속도를 늦추기 위해 ‘마오카이’를 내줬다.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Q : (코치진에게) 미디어 데이에서 깜짝 카드를 많이 준비했다고 했다. 이제는 밝힐 수 있지 않나.
최승민 코치 “미드 ‘케인’이 좋다는 정보를 들었다. 랭크게임에서 테스트를 했는데, 매번 졌다. 언론 플레이라도 해서 기세를 올리자는 전략이었다.”


Q : (전원에게) 롤드컵에 직행했다.
김동하(칸) “롤드컵 가면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탱커 챔피언도 문제없이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문우찬(커즈) “롤드컵 진출이 현실이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것 아닌가? 한국대표로서 더 열심히 많이 준비하겠다. 좋은 성과 내겠다.”
곽보성(비디디) “해외 미드라이너들이 굉장히 잘한다. 상대할 생각에 설렌다. SK텔레콤도 롤드컵에 가는데 한번 붙어보고 싶다.”
김종인(프레이) “이번 롤드컵이 중국에서 열린다. 중국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있어 현지 적응을 걱정하진 않는다.”
강범현(고릴라) “4년 연속 롤드컵이다. 다른 선수들을 조언하는데 집중할거다.”
강동훈 감독 “롤드컵이란 단어가 설렌다. 롤드컵 시즌이 항상 휴식기였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김정수 코치 “해외 선수들의 수준이 올랐다. 이 선수들이 이들과 상대하며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된다.”
최승민 코치 “하고 싶은 말이 다 나왔다(웃음). 경기전에 SK텔레콤의 우세를 대부분 점쳤다. 오늘 우리 팀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었다. 롤드컵에서도 SK텔레콤을 꺾고 싶다.”

베타뉴스 서삼광 기자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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