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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 비리 의혹 해명 못하는 성장현 용산구청장. 물러나야

이 직 기자 | 2017-08-27 13:58:33

친인척 비리 의혹에 대한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침묵, 언제까지 계속 될까?

용산구청에서 수행한 음식물쓰레기 대형 감량기 사업 입찰이 친인척 비리 의혹으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과 관련된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침묵도 계속 되고 있어 용산구민들이 답답해 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대형 감량기 사업이란 아파트나 주상복합 등 공동주택에 음식물쓰레기 수거통 대신 음식물쓰레기 대형 감량기를 설치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사업이다.

음식물쓰레기 대형 감량기는 아파트나 주상복합에 주로 보급 되고 있고, 감량기 1대가 150세대 정도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 따라서 500세대 정도 되는 아파트라면 음식물쓰레기 대형 감량기 3대 정도 도입하면 커버가 가능하다.

한 주상복합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 대형 감량기


용산구청은 대당 3천만원이 넘는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를 아파트에 무상으로 설치해 주고, 아파트측은 사용료와 전기료만 부담하면 된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음식물쓰레기를 이 감량기에 비닐봉투 채 집어 넣으면 되고, 모아진 음식물쓰레기는 감량기 안에서 열이 가해져 말려지고 가루가 되어 나온다. 그렇다 보니 이 감량기를 쓰면 음식물쓰레기 량이 80% 이상 줄어들게 되어 매우 편리하다.

이 사업은 2012년 경 폐기물 해양투기가 금지 되면서 추진 되었고, 서울시도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진행은 서울시가 실시할 구를 모집하면 각 구청에서 신청해서 시비를 지원 받아 진행한다.

 문제는 이 사업이 장기간 진행되는 사업이어서 한번 시작하면 별 문제 없는한 계속 해야하는 사업이라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인식이 되면서 이 사업을 따 내기 위해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게 되었고, 그 과정에 비정상적인 방법들까지 동원이 되고 있다.

특히 용산구청이 진행한 입찰이 특히 문제가 많았다는 것이 베타뉴스 취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외사촌형 조모씨는 용산구청이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 시범 사업을 시작하기 2달 전에 갑자기 페이퍼컴퍼니로 보이는 제이크린피아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용산구청은 신청한 8개 업체 중 제이크린피아가 가장 좋다고 판단해 제이크린피아를 시범 업체로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다른 구청과 달리 유독 용산구청은 제이크린피아와만 시범사업을 했다. 다양한 업체에서 음식물쓰레기 대형 감량기를 내 놓고 있고, 제품 마다 많은 차이점이 있음에도 유독 용산구청은 제조사도 아니며 이런 사업을 해본 적도 없는 제이크린피아와만 시범사업을 실시한 것이다.

경쟁업체들은 당시 용산구청의 입찰에는 가이아가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었으며, 가이아의 대리점에 불과한 제이크린피아라는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을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제이크린피아와 두 차례 시범사업을 실시한 용산구청은 입찰 조건도 제이크린피아에 가장 유리하게 입찰 조건을 맞춰서 입찰을 진행했다.

가이아 제품만 쓰고 있는 '나선형 구조'를 입찰의 필수 조건으로 내세웠고, 가이아만 쓰고 있는 '봉투체 투입' 방식이라야 한다며 조건을 강제했다.

부산물을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할 수 없게 만드는 봉투채 투입방식


두 조건 모두 가이아 제품만 가지고 있는 방식이다. 거기다가 다른 구청에서는 허용하지 않는 '대리점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 조항을 넣었다. 모두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외사촌형 조모씨 회사인 '제이크린피아'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맞춰준 의혹이 있다.

나선형 구조라고 하는 것은 감량기 안에서 저어주는 방식인데, 이 방식이 나선형이어야 한다는 것은 전혀 중요한 요건이 아니라고 업계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감량기 속에서 쓰레기들을 돌려주던 밀어주던 그것이 뭐가 중요하냐는 주장이다. 나선형 구조가 아니면 받아 줄 수 없고 선정해 줄 수 없다는 것은 어거지라는 주장이다. 특정 업체를 선정해 주려한 것이 아니면 도저히 넣을 수 없는 조건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중요한 조건이라면, 냄새가 적게 나야할 것. 소음이 적게 나야할 것. 전력 소모량이 낮아야할 것. 부산물을 사료나 퇴비로 사용할 수 있어야할 것. 쓰레기량을 80%이상 줄일 수 있어야할 것 등이다.

얼마나 효율적인 설계로 전기 사용량을 줄여서 입주민들의 전기료 부담을 줄여 주는 수 있는지, 냄새를 획기적으로 줄여서 깨끗하고 쾌적한 아파트 생활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제품인지, 소음이 적고 조용해서 입주민들이 좋아할 제품인지, 얼마나 빠르게 건조가 되는지, 쓰레기 투입 못하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이런 것들이 중요한 것 아닌가.

성능이 중요하지, 무슨 방식을 쓰는 지 전혀 관심도 없는 기기 속에 있는 미세한 부분이 무엇이 그리 중요해서 이 방식 아니면 절대 안 된다고 한 것인지.


경쟁업체들은 모두 가이아가 입찰에 들어 왔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외사촌형 조모씨의 제이크린피아가 입찰에 들어와 있었던 것이다.

용산구청의 수상한 입찰 조건은 담당자 수준에서는 도저히 넣을 수 없는 조건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상부의 지시가 있지 않고는 이런 수상한 조건을 넣을 수 없다는 것이 주변의 해석이다.

결과는 당연히 제이크린피아의 낙찰로 귀결 되었고, 용산구의 모든 음식물쓰레기 대형 감량기는 제이크린피아만 공급하게 되었다.

용산구청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이런 수상한 입찰에 대해 용산구청의 담당자는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나 스스로도 부끄러운 입찰이었을 것이다.

또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외사촌형 조모씨는 용산구청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조모씨는 어린 시절 전라도 순천 시골에서 살 때 성장현 구청장과 앞집 뒷집 사이로 살면서 가장 친하게 지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성장현 구청장이 당선 된 이후에도 용산구청에 살다시피 할 정도로 구청을 자주 드나들고 구청에 상주하다시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많은 수상한 점들이 드러났고, 이에 대해 기사화 되고 있으나, 두 달이 되도록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런 친인척 비리 의혹에 대해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친인척이 했다기 보다는 용산구청이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입찰 조건에 넣어준 것은 용산구청이기 때문이다.

구청장 본인 스스로 떴떳하다면 용산구민 앞에 나서서 의혹에 대해 스스로 해명해야 할텐데, 구청장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침묵하고 있는지, 외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지시에 의해 이런 일이 수행 되었다면 이는 큰 문제다. 해명하지 않고 침묵을 지킬수록 의혹은 확신으로 넘어갈 수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 사업에서 불거진 친인척 비리 의혹에 대해 침묵을 끝내고 이제 당당히 용산구민 앞에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 만약 본인의 지시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면 본인 스스로 깨끗하게 사과하고 구청장 자리에서 물러는 것이 올바른 구청장의 자세로 보인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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