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폰8 물량 부족, 연말 시즌까지 간다"...WSJ 예측

박은주 | 2017-09-09 11:07:13

오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되는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8’(혹은 ‘아이폰X’)의 물량 부족 현상이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이하 현지시간) 여름 시점에서 제조 공정에 문제가 있었던 게 물량 부족 현상의 원인이라고 지목하면서 아이폰8의 품귀 현상이 연말 홀리데이 시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아이폰8은 생산 초기 단계에 이미 애플의 생산 계획보다 약 1개월 지연됐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아이폰 조립을 담당하는 애플 협력업체 폭스콘은 정저우 공장의 생산 대수를 늘릴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특별 보너스를 지불하고 있다.

생산 지연의 주요 원인은 아이폰8에 새로 탑재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터치 ID 탑재 문제 등이다.

애플은 당초 OLED 디스플레이에 터치 ID를 포함시키려 했지만 기술적인 문제에 봉착해 물리적 홈버튼을 폐지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대신 애플은 아이폰8에 적외선 '얼굴 인증'을 넣어 잠금해제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WSJ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생산이 대거 지연됐다.

또 OLED 디스플레이의 제조 문제 역시 아이폰8 출하에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아이폰8용 OLED 디스플레이 모듈은 베트남 소재 삼성 디스플레이가 제조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 디스플레이가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하고 있는 OLED 디스플레이 모듈은 디스플레이와 터치 패널이 융합된 구조인 반면, 아이폰8의 것은 디스플레이 외부에 별도 터치 패널이 있는 구조라고 WSJ는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이 때문에 아이폰8용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은 더 복잡하고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WSJ는 연말 시즌까지 불품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 지난해 품귀 현상으로 아이폰7 '제트블랙' 모델이 프리미엄 가격에 거래된 사례처럼 아이폰8도 경매 사이트 등에서 고가로 거래되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날 미 IT 전문 매체 테크런치(TechCrunch)도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아이폰8의 출하가 함께 발매되는 아이폰7s 및 아이폰7s플러스보다 늦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애플 분석가로 유명한 대만 KGI 증권의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최근 "아이폰8의 재고 물량이 9월 말 시점에서 500만 대 가량에 불과하다"면서 아이폰8의 심각한 품귀 현상을 예고했다.

<이미지 출처 : Quinton Theron>

베타뉴스 박은주 기자 (top51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