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 촉진3구역, 시공사선정 앞두고 소송전으로 번지나!

전소영 | 2017-09-12 11:44:53

부산 촉진3구역이 내홍에 휩싸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6일 시공사선정총회를 앞두고 이전투구가 벌어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특정시공사와 조합유착설로 시끄러웠던 촉진3구역은 최근 공문을 통해 입찰에 참여한 시공사를 입찰지침위반과 관련해 검토 입찰보증금 몰수 및 입찰자격을 박탈 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특히 이사비 증서와 기존입찰제안서에 포함된 가전제품을 선지급하는 이유로 이를 놓고 갈등이 지속된 가운데 부재자투표가 90%가 넘은 가운데 벌어진 행보라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특히 무상 이사비 3000만원이란 파격조건이 제시되면서 승리축이 한곳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조합의 공문은 자충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부산서 시작된 무상 이사비 3000만원 파격 제안은 반포124주구에서도 제현 되면서 H사의 한 수위 조건이 부각되고 있다. 무상 7천만원이라는 경이적인 이사비가 제안서에 포함되면서 무상 이사비의 파격제안은 수주의 승리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며 “무상으로 이사비를 주는 조건이 대형 시공사에서 제시할 수 있는 쉽지 않는 조건이기 때문에 이런 소문이 나오고 있다. 대형시공사의 파격적 무상 이사비는 결국 대형시공사가 사업지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가를 알 수 있는 좌표다”고 귀뜸 했다.

부산시 진구에 위치한 촉진3구역은 범전동 71-5 일대 5만 4천여평 부지에 신축 약 3,500세대로 부산지역 최대의 재개발 단지다. 지난 8월 16일 입찰을 마감하여 3파전이 형성됐다. 현재 양자 구도로 좁혀진 상태로 공사비 규모가 1조가 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입찰사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시공자 선정 총회가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합이 특정사에 보낸 공문 내용이 공개되면서 자칫 소송전으로 번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곳은 수차례 조합설립무효가 되는 등 소송의 무덤으로 불리는 곳이다.

“국내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시공사선정을 앞두고 입찰을 박탈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미 승부축이 기울면서 특정시공사의 입찰을 박탈하겠다는 조합의 무리수는 결국 유착관계를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결국 또다시 소송으로 복마전이 될 것으로 보여 안타깝습니다!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펼쳤으면 패배에 대해서도 인정할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회를 1주일 앞두고 특정사의 입찰보증금을 몰수 하고 입찰박탈을 하겠다는 게 말이됩니까!”촉진 3구역 한 조합원의 말이다.

촉진3구역 조합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부재자 투표를 실시하였다. 조합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1,706명 중 1,522명이 투표를 하여 약 90%가 부재자 투표를 완료하였다. 이미 대다수의 조합원이 지지하는 시공사에 표를 던진 상황에서 11일 조합이 특정사에게 보낸 공문 내용이 공개되면서 조합원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부재자 투표가 끝난 11일, 조합에서 특정사에 입찰자격박탈 문제를 다시 한번 공문으로 보내면서, 부재자 투표 결과가 불리한 특정 시공사를 위한 조합의 판짜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곳은 결국 소송전으로 복마전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부재자 투표가 90% 가까이 완료된 상황에서 특정사가 입찰자격이 박탈된다면 이미 시공사 선정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이 없게 된다.

뿐만 아니라, 조합의 공문으로 시공사들 간의 입찰자격 박탈 문제가 다시 불거진다면, 입찰에 참여한 모든 시공사의 입찰자격 박탈 및 이에 따른 시공사 선정 총회 무산, 소송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 A씨는 “특히 B 시공사의 설계도면과 관련해 인허가 문제로 입찰박탈에 대해서도 이미 일부 많은 조합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바도 있다. 이런 가운데 갑작스럽게 총회 1주일을 앞두고 A 특정사를 배제 시킨 다는 것은 일을 수도 없는 일이다. 조합은 시공사선정을 앞두고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촉진3구역은 지난 2005년 추진위 승인 후, 10년이 넘도록 조합설립인가 하자 등의 이유로 두 차례나 시공사 선정이 무산되는 등, 사업 진행이 순탄치 않았다. 조합원들은 이번 일로 인해 또다시 시공사 선정이 무산될까 불안해 하고 있다.

촉진3구역은 오는 16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복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 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촉진3구역 조합에서는 시공사 입찰박탈 공문이 일파만파로 파장이 커지자 9월 16일 총회는 예정되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파장이 과연 10% 남은 현장 투표자들에게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과연 누가 이곳의 시공권을 확보할지에 대해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베타뉴스 전소영 기자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전국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