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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작 아이폰X … 부품 수혜주에 쏠리는 시선

구재석 기자 | 2017-09-13 13:19:38

미국 현지시간 12일, 애플은 키노트를 통해 신작 아이폰X를 공개했다.

아이폰7의 뒤를 이은 최신작 아이폰X는  더욱 좋아진 디스플레이와 동영상 전용 인코딩칩이 특징이다. 시네마컬러 감마와 트루톤 디스플레이 기능을 탑재했다. 

이에 국내 부품 수혜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규 아이폰에 들어가는 부품가격 총합은 300~400달러로 과거 아이폰(200~250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들 중 디스플레이 모듈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교체됨에 따라 5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은 올해 아이폰 1개 모델에만 OLED를 탑재하지만 내년에는 적어도 2개 이상 모델에 OLED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애플이 필요한 OLED는 올해 7000만대에서 내년에는 이보다 약 2.4배 늘어난 1억7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의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기대되는 이유다.


비에이치는 아이폰에 OLED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을 공급하고 있다. RFPCB는 경성(Rigid)과 연성(Flexible) PCB가 하나로 결합된 제품이다. 최근 비에이치는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는 등 생산시설 증설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OLED 모델을 확장하는 애플의 내년 사업 계획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에이치는 애플에 대규모 수주를 단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핵심 협력사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향후 팽창하는 OLED 산업에서 낙수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에 OLED용 외에도 터치스크린패널(TSP)용 RFPCB를 납품하고 있는 인터플렉스와 모회사 영풍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X 출시로 인터플렉스가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플렉스 역시 올해 하반기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녹스첨단소재도 아이폰X 출시와 함께 OLED 소재 매출이 본격화되며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이녹스첨단소재는 주력제품으로 OLED TV용 봉지재를 생산했으나, 올해부터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플렉시블 OLED 소재로 아이템을 확장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녹스첨단소재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각각 1792억원, 178억원에서 올해 3121억원, 382억원으로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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