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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코스트코 지분·임대 부동산' 팔고 편의점사업 600억 추가 출자

박지수 | 2017-09-13 14:39:47

지분 3.3%·임대부동산 모두 매각…"미래성장 위한 구조조정 박차"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 이마트가 보유한 코스트코코리아 관련 자산을 모두 코스트코에 판다. 또 이마트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이름을 바꾼 편의점 법인에 6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

13일 이마트는 코스트코 지분 3.3%를 포함해 코스트코 서울 양평점과 대구점, 대전점의 부동산을 일괄 매각하는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CI ©이마트

이마트는 구조조정과 효율경영을 추진 중이고, 코스트코는 안정적인 영업권이 필요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이번 매각이 성사됐다.

이마트는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을 추가 확보하게 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운영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코스트코는 내년 5월로 임차계약이 만료되는 3개 점포의 지속적인 영업권을 확보했다.

이마트는 대구 시지점 매각 계약도 했다. 대구 시지점은 2006년 이마트가 월마트코리아로부터 인수한 16개 점포 중 하나다. 그러나, 같은 해에 인근에 이마트 경산점이 문을 열면서 상권이 겹쳤고,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번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올 들어 이마트는 구조개선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4월 경기 하남점 잔여부지와 평택 소사벌 부지를 팔았고, 최근엔 시흥 은계지구 부지와 부평점을 처분했다.

코스트코가 임차해 영업 중인 3개 점포의 부동산 임대계약 기간은 1998년 6월부터 내년 5월까지 20년이다. 점포별 부지면적은 서울 양평점 1만30㎡(3034평), 대구점 9143㎡(2766평), 대전점 1만1758㎡(3557평)다.

1993년 국내 첫 대형마트인 창동점을 선보인 이마트는 이듬해 프라이스클럽 서울 양평점을 열면서 창고형 할인점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프라이스클럽 지분 대부분을 팔았다. 이후 프라이스클럽이 코스트코에 합병되면서 지금까지 잔여 자산이 남아 있었다.

코스트코 자산 매각과 관련해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코스트코 자산 매각과 관련해 "양사 모두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수익구조 개선은 물론 다양한 사업영역의 내실을 강화해 경영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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