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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예상지 선두 업체가 벌인 '갑질 횡포'…업계 '적폐 근절' 호소

이춘희 기자 | 2017-09-13 19: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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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예상지 업계에서 최근 판매율 1위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타 경쟁 매체의 판매를 막고, 협조하지 않을 경우 일방적으로 공급을 중단해 유통사·판매인에 경제적 타격을 가하는 등 갑질 횡포를 자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말산업저널에 따르면 2002년 최초의 저가지를 표방하며 창간, 현재 업계 판매율 1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A경마가 올 8월 중순부터 본장 북문 외 영등포, 동대문, 인천연수, 광명, 천안, 시흥 장외발매소 지점 판매인들에게 K사 예상지를 팔면 자사 예상지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갑질 횡포를 시작했으며, 이 같은 상황이 계속 확대되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현재 A경마는 K사에 대해 디자인을 베꼈다는 저작권 문제로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해당 판매인들에 따르면, "A경마 대표와 직원들이 수시로 감시를 하는 터라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A경마가 업계 판매율 1위다 보니 이들의 강압을 따를 수밖에 없어 K사가 발행하는 예상지들을 매대에서 철수하거나 숨겨놓고 파는 지경"이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또한 해당 매체는 A경마의 갑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2012년 이후 타 예상지들과 분쟁을 계속 벌여 왔고, 전국 장외발매소 내외 가판에서 공격적 판매 및 공급 중단 등의 방법을 동원해 온 것으로 전했다.

장외발매소의 한 판매인은 “A경마는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는 판매인들에게 공급을 줄여 경제적 타격을 주거나 직접 외부에서 판매하는 등 온갖 꼼수를 자행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공정 경마를 시행하기 위해 예상지 시장의 건전한 정보 유통 구조의 정착이 필요한 때”라며, “온갖 횡포로 판매율 1위를 점유하고, 그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갑질 행위를 하는 것은 반드시 시정돼야 할 우리나라 경마산업의 또 다른 적폐”라고 지적했다.

김문영 말산업저널 발행인은 칼럼을 통해 "문화공감센터 용산 폐쇄 등 가뜩이나 어려운 경마시장에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판매인들과 경마팬에게 혼란과 고통을 주고 있는 A경마는 작금의 행태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A경마 측은 유통사와 판매인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판매처에 협박을 한 사실이 없다. 판매처의 자율적 자정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