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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의 애플 이노베이션은 없다? 애플 신제품 세계 평정 중

우예진 기자 | 2017-09-13 22: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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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CEO 팀 쿡은 지난해 거액의 보너스를 챙겼다. 애플 주식 56만주를 받은 것이다. 8920만 달러에 해당한다. 쿡은 세금을 제외하고 약 4300만 달러를 받았다. 쿡의 보너스는 애플의 실적과 연동된다. 애플의 주가는 과거 3년간 S&P 500종목의 81%를 상회하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쿡은 고 스티브 잡스처럼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런 비판과 무관하게 그가 수장으로 있던 시절 애플이 발표한 2개의 신제품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쿡은 전 CEO인 고 스티브 잡스처럼 이노베이션의 중심에 서 있지 않지만, 그는 “상식을 뛰어넘는 멋진 것”을 애플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개발하도록 만드는 노하우가 있다.

 

2016년 가을 발표된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의 경우 조사업체 NPD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무선 이어폰 카테고리에서 85%의 매출을 기록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까지 미국에서 90만개의 무선 헤드폰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애플이 그 대부분을 차지했다.

 

애플 워치 역시 마찬가지다. 다수의 미디어에서 실패로 단정지었지만, 2년간의 침체를 거쳐 애플 워치는 급상승하고 있다. IDC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직전 분기 340만개의 애플 워치가 판매되어 동기 시장 점유율은 49.6%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에 이어 1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삼성, 하지만 애플이 이 시장을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애플은 올해 안에 쿡 밑에서 3번째 새로운 제품을 발표한다. 스마트 스피커인 홈팟(HomePod)이다. 아마존 에코, 구글 홈의 모방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뛰어난 음질로 차별화를 꾀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홈팟이 타 제품에 비해 선전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애플은 출시부터 12개월~18개월까지 약 1000~1200만대의 홈팟을 판매할 것이라고 전망도 나온다. 아마존이 에코 시리즈를 1000만대 이상 판매하는데 3년이 걸렸다.

 

확실히 이들 제품은 아이폰처럼 시장을 지배하면서 세상을 바꾸지는 못했다. 아이폰은 이전 분기 4100만대 판매되었다. 이런 제품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쿡에 대한 신뢰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재 애플 신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판매 예측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애플이 아이폰 외에 타 제품의 판매대수를 밝히고 있지 않아서다. 하지만 쿡은 애플 워치와 에어팟의 판매대수에 대해서 어느 시점부터 웨어러블(wearables) 카테고리에 넣어서 정리하고 있다. 이로써 판매대수를 추정하기 쉽워졌다.

 

지난 5월 쿡은 “실제 애플 워치, 에어팟, 비츠 헤드폰의 매출을 종합한 결과 이들 웨어러블 제품의 전 분기 매출은 포천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기업의 매출에 맞먹는다.”고 말했다. 과거 6년간 애플이 발표한 신제품 매출은 전혀 나쁘지 않았다. 쿡은 성공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