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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8... 한국과 미국 가격 2배 차이” 삼성, 자국민은 호갱?

천태선 | 2017-09-20 11:07:02

삼성전자의 갤럭시S8언락폰(무약정폰)이 한국과 미국에서의 판매 가격이 실제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녹색소비자연대가 한국과 미국의 삼성홈페이지를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갤럭시S8(64GB)언락폰 가격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102만원에 기기를 구매할 수 있는 반면 미국은 보상 판매를 포함해 5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8을 한국과 미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동통신 서비스와 결합해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언락폰’을 724.99달러(한화82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세금을 포함하더라도 780달러(90만원)이다.

문제는 미국에서는 중고폰 보상판매(최대300달러.33만9000원)도 이뤄지고 있어서 쓰던 중고폰으로 보상을 받으면 갤러시S8의 실구매가는 424.99달러(48만원)로 내려간다. 이 경우 세금을 포함해도 53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게다가 오는 21일까지 삼성스토어에서 갤럭시S 전기종 구매 고객에게 프리 기어VR(129.99달러)의 사은품을 증정하고 있다. 또한 신제품인 ‘갤럭시노트8’ 출시에 맞춰 아마준, 메스트 바이 등 미국 주요 유통점에서 갤럭시S8언락폰의 판매가를 575달러(65만원)까지 낮추기까지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러한 이벤트나 할인 혜택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국은 102만8000원으로 구매시 소비자에게 42056포인트 적립만 해줄 뿐이라는 것이다.

윤문용 녹소연ICT정책국장은 “한국과 미국을 보면 한국은 언락폰이 통신사 판매 출고가보다 10% 비싼 반면, 미국은 도리어 언락폰이 20달러(2만2600원)정도 저렴하다. 더불어 한국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구제품 가격 인하도 전혀 없다. 출시 당시 가격은 차이가 없을 수 있지만, 출시 후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 소비자들한테만 비합리적으로 비싸게 판매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 삼성전자 미국홈페이지와 한국홈페이지 비교 © 녹색소비자연대

베타뉴스 천태선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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