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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 더샵 퍼스트월드, 청약 대박시 분양권 '로또' '신기루' 왜?

조항일 | 2017-09-21 17:20:30

포스코건설이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 분양중인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의 청약열기가 심상찮다. 예상보다 낮은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분양권만 당첨 되면 '억'소리나는 로또나 다름없다.

일각에서는 '청약대박'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수백대 1의 경쟁율을 기록할 경우 단지가 조성되는 강서구가 청약조정지역으로 추가지정되면 분양권 웃돈이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2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단지는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 수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특공 당첨자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오늘 새벽 4시정도 돼서야 특공접수가 마감됐다"며 "당첨자 발표는 커녕 아직 청약자 집계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수도권 분양 현장 인근의 떳다방 모습.

명지국제신도시가 위치한 강서구는 부동산 대책 이후 청약 규제가 강화된 부산 7구(해운대, 연제, 동래, 부산진, 남, 수영군, 기장군)에서 제외되면서 분양전부터 높은 청약경쟁율이 점쳐졌다.

여기에 예상보다 낮은 분양가까지 맞물리면서 그야말로 '태풍의 눈'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의 평균분양가는 3.3㎡당 929만원이다. 이는 앞서 지난해 분양한 '명지 e편한세상'(3.3㎡당 1050만원)보다 약 100만원 가까이 낮은 가격이다.

부산 강서구 인근 J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명지 e편한세상의 웃돈이 5000만원 가까이 붙었다"며 "명지 더샵의 경우 분양가가 낮게 책정된 만큼 분양권 웃돈이 억대를 호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전문가들은 현재 가격만 놓고 볼때 명지 더샵 로얄층의 경우 최대 2억원 가까이 웃돈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당첨이 됐다고 하더라도 '장밋빛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지난 20일 부동산 대책 후속조치로 무주택자를 위한 청약제도를 개편하면서 전매제한 기간 연장 등의 내용을 포함했기 때문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명지국제신도시는 공공택지로 전매제한이 1년이다. 이번 청약 결과에 따라 강서구가 청약조정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전매제한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강서구 인근 M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수백대1 이상의 청약률이 점쳐지고 있어서 정부의 청약조정지역 추가 지정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의 경우에는 이를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지는 복합2블록은 지하 3층~지상 30층, 11개동, 총 1406가구 규모다. 복합3-1 블록은 지하 3층~지상 34층, 9개동, 총 1530가구다. 전용면적은 80~113㎡로 구성된다.

베타뉴스 조항일 기자 (hijoe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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