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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취임 직후 한 일이 '정부비판세력 딱지'…MB블랙리스트 연관성은?

한정수 | 2017-09-25 13:32:42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다시 피의자로 소환된다. 여론조작팀 의혹 관련이다.

이와 함께 원세훈 전 원장이 MB블랙리스트에 관여한 정황 등에 대한 수사도 이뤄지는 것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작전: 설계된 게임-5163 부대의 위험한 충성’ 편에서도 원세훈 전 원장 관련 의혹이 다뤄진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2003~2009년까지 국정원 법제관을 지낸 이석범 변호사는 2009년 2월 국정원장으로 발탁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취임하자 마자 한 일이 ‘반대세력의 비밀’이라는 책을 만들어 광범위하게 유포한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당시 “‘정부에 비판하는 세력은 반 대한민국 세력이다’라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종북 좌파라는 딱지를 붙인다. 정보기관 내 산하기관인 정보대학원 교수가 집필하고 굉장히 광범위하게 유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 전 직원도 방송과 인터뷰에서 “원세훈 (전)원장이 딱 오자마자 이것부터 만든 거다. 자기 세력과 반대되는 사람은 무조건 좌파”라고 밝혔다. 그는 방송에서 “1% 좌파가 99%를 넘어트린다는 게 원세훈 체제때 쓰는 논리다. 왜 베트남이 몰락했나? 실제로는 부정부패 다 해먹은 그게 원인인데 ‘조그마한 세력의 좌파가 체제를 다 뒤엎었다’는 것이 원세훈 체제의 좌파 배제 논리였다. 그러기 때문에 그 전에 싹을 잘라야 된다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직원도 “말로는 좌파 척결이지만 근본적인 배경 속에는 정권 재창출이 있는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사진=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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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뉴스 한정수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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