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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응 백색 가전, 새로운 주류로 떠올라

박은주 | 2017-09-25 18:44:37

아마존과 구글, 애플이 인공지능(AI)이 장착된 스피커를 속속 선보이면서 AI에 대응한 백색가전이 가전 업계의 새로운 주류가 되고 있다.

블룸버그, CNBC 등 외신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2017'에서 각 가전 업체들은 음성으로 작동이 가능한 전기 담요와 로봇 청소기 등 '스마트 기기'를 대거 선보였다.

외신들은 아마존과 구글 등 거대 IT 기업들의 영향력이 AI를 매개로 백색 가전에도 퍼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로봇 청소기 전문 제조업체 니토 로보틱스(Neato Robotics)는 이번 'IFA2017'에서 신형 로봇 청소기를 발표했다.

가장 큰 특징은 AI와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 즉, 아마존의 AI 스피커에 말을 걸어 매주 청소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청소' 등이다.

이 밖에 독일 바우어는 전기 담요, 터키의 베스텔은 TV 등 음성 조작이 가능한 가전을 선보였다. 이들 기기들은 대화형 AI로 스마트폰에서 원격이 가능해지는 등 편리성이 이전보다 크게 향상됐다. AI와의 연계가 백색가전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는 지난 2014년 AI 스피커를 선보인 아마존이다. 현재 미국 내 AI 스피커 시장에서 아마존의 점유율은 약 70%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건 2016년 AI 스피커 시장에 진출한 구글이다. 이와 함께 아마존과 구글의 기술력에 대응하는 가전도 점차 늘고 있다.

예를 들어 니토 로보틱스의 로봇 청소기는 아마존과 구글 AI를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이 밖에 독일 엘가토(Elgato)는 애플 아이폰으로 음성 조작이 가능한  '홈키트'를 표준으로 하는 연기 감지기이나 도어락 등을 개발했다.

이번 'IFA2017'에서  아마존의 AI 스피커에 대응되는 오븐 레인지와 커피 머신을 전시한 독일 보쉬의 담당자는 "아직 어떤 기술이 주류가 될지 모른다. 구글과 애플의 대화형 AI에도 대응하고 싶다"며 시장 성장 가능성을 예고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IHS Markit)은 음성으로 조작 할 수 있는 가전의 보급 대수가 2017년 말 현재 40억 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0년에는 그 수가 70억 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주 기자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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