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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생산 지연 어디까지?..."애플, 부품 출하 조정중"

박은주 | 2017-09-25 19:33:26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애플의 프리미엄폰 아이폰X의 양산이 기존 관측보다 더욱 늦어질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대만 IT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이 협력업체 측에 아이폰X용 부품의 출하 속도를 늦추도록 지시하고 있다면서 공급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특정 부품의 수율이 워낙 좋지 않아 다른 부품 생산의 속도도 조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디지타임스는 아이폰X용 부품을 제조하는 공급망의 최상위에 위치한 공급업체가 애플의 지시에 따라 출하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공급 업체는 아이폰X의 초기 출하량을 기준으로 당초 계획보다 현재 40 %밖에 부품을 출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다른 공급업체의 부품 제조 수율이 당초 계획의 40%에조차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애플이 일부 부품의 과잉 출하를 피하기 위해 출하 조정을 지시하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디지타임스는 그러나 공급업체 명이나 수율이 낮은 부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전 삼성전자가 독점 공급하고 있는 OLED 디스플레이의 수율이 60% 정도로 부진하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디지타임스는 또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7 출하 때에도 일부 부품의 출하량이 당초 계획에 60% 정도에 그치자 이와 유사한 출하 조정을 지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때 계획대로 판매량에 도달하기까지 1~2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아이폰X는 오는 11월 발매되더라도 상당 기간 심각한 '품귀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경제 전문 매체 베런스 아시아(BARRON'S ASIA)도 지난 23일 아이폰X의 수급률이 연말 쇼핑 시즌뿐 아니라 내년이 되어도 불안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11월 3일 발매되는 아이폰X이 2017년 4분기(10~12월)뿐 아니라 2018년 1분기(1~3월)에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애플 분석가로 유명한 대만 KGI 증권의 밍치궈 애널리스 역시 아이폰X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안정되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미지 출처 : 유튜브>

베타뉴스 박은주 기자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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