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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페이스북, 6600km 대서양 횡단 해저 케이블 마레아 부설 완료

우예진 기자 | 2017-09-25 22:12:15

마이크로소프트는 9월 21일 페이스북 및 인프라 업체 텔시우스(Telxius)와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젝트 대서양 횡단 해저 케이블 마레아(MAREA, 조류라는 뜻의 스페인어)의 완성을 알렸다. 2016년 8월 착공된 총 6600km 케이블의 전송속도는 160테라dps. 7100만개의 HD 동영상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규모라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설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마레아는 10개가 넘는 대서양 횡단 해저 케이블 중 최대 용량의 통신 인프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및 온라인 서비스(빙, 오피스 365, 스카이프, 엑스박스 라이브,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에 대한 빠르고 안정적인 제공, 페이스북은 왓츠앱, 메신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동사가 제공하는 데이터 집약형 서비스 지원을 위해 마레아를 구축했다.

 

수심 5km 이상 해저에 설치된 케이블은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버지니아 비치와 스페인 빌바오를 연결한 뒤, 빌바오에서 유럽, 아프리카, 중동아시아의 허브와 연결된다. 이후 파리,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 런던 등 유럽의 다른 주요 허브에 접속하는 광섬유 네트워크와 연결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빌바오가 아프리카 및 중동아시아의 허브와 연결되는 가장 편리한 경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이블의 설계와 부설에는 최첨단 기술이 이용되었으며, 기존보다 3배 빠른 속도를 실현했다. 실제 사용 가능한 시기는 2018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버지니아주에 거대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총 11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역시 이곳에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마레아는 IT 대기업들이 다른 사업자에게서 회선을 빌리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적인 대용량 해저 케이블에 투자하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와이어드가 지적했듯 마레아 케이블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이 통신사 중심의 컨소시엄 참여하기보다는 직접 미래를 개척하려 하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는 뉴 크로스 퍼시픽(NCP) 케이블 네크워크의 개통을 위해 아시아 주요 통신사와의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마레아를 이용하면 향후 양사는 다른 통신사와 통신회선을 공유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구글은 60테라bps로 일본과 미국 서부 해안을 잇는 길이 9000km의 패스터(FASTER) 케이블에 투자한 바 있으며, 통신회선의 일부를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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