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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등 대선 이후 집회 개최 전무, 신고도 전혀 없어

이직 기자 | 2017-10-07 19:08:59

대표적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 엄마부대봉사단이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단 한 건의 집회도 개최하지 않고, 개최신고 자체도 전혀 없어 대선 전후 달라진 풍경을 보이고 있다.
 
이용호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3년간 어버이연합, 엄마부대봉사단 집회 신고 및 개최 현황(2017년 4월까지)’을 분석한 결과, 어버이연합은 3년간 총 1,897건을 신고해 71번 집회를 개최했고, 엄마부대봉사단은 총 484건을 신고해 39번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개최가 아닌 장소 선점 등을 목적으로 유령집회를 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5년의 경우 어버이연합은 총 1,277건을 신고해 48번 집회를 개최했다. 이는 한 달 평균 106번 신고해 4회 집회(매주 1회 가량)를 가진 것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음을 보여준다. 같은 해 엄마부대봉사단은 한 달 평균 28번 신고해 2.8회 집회(2주에 1회 이상)를 가졌다.
 
2016년 어버이연합은 총 575회 신고해 21회 집회를 가졌고, 엄마부대봉사단은 총 59회 신고해 5회 집회를 개최했다. 2015년에 비해 활동이 절반 이하로 대폭 줄어들었지만, 꾸준히 활동을 벌였다.
 
2017년 어버이연합은 3월 6일까지 총 45회 신고했는데, 1월 6일과 1월 20일 단 두 차례만 집회를 가졌다. 이 집회들은 ‘최순실 게이트’ 특검 사무실이 있던 강남구 대치동 소재 대치빌딩에서 열린 것들이었다. 같은 해 엄마부대봉사단은 5월 12일까지 총 90회 신고했는데, 3월 24일 대전에서 단 한 차례만 집회를 가졌다.
 
2017년 5월 9일 대선 이후 현재까지 어버이연합, 엄마부대봉사단은 단 한건의 집회도 개최하지 않았다. 신고 자체를 하지 않았다. 과거 안보 정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던 것과는 극명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최근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터라 정권교체 후 국정원을 통한 자금줄이 끊겨 활동이 멈춘 것 아니냐는 의심도 갖게 한다.
 
이용호 의원은 “대선 이후 대표적 보수단체들의 활동이 사실상 멈춰 정권 교체 후 변화를 실감하게 한다”며 “국정원과의 유착 관계에 대해서는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하고, 어느 정권이건 정치적 색채가 강한 시민단체와 결탁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 © 이용호 의원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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