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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압수수색, 유독 많은 논란? 그간 터졌던 문제들 보니

한정수 | 2017-10-11 15:31:43

경찰이 신사옥 건설 시공사 선정 의혹을 받고 있는 ‘홈앤쇼핑’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홈앤쇼핑’은 출범 2년만에 매출 1조원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해 온 업체지만 그동안 많은 논란을 야기했다. 홈앤쇼핑 압수수색에 그간 홈앤쇼핑을 둘러싼 논란도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3년 국정감사에서는 홈앤쇼핑이 선발업체들보다 오히려 비싼 수수료장사를 해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홈앤쇼핑이 중소기업 우수제품 발굴이라는 취지로 시작했기 때문.

당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오영식 민주당 의원이 국감에서 밝힌 홈앤쇼핑의 입점수수료는 평균 32.0%선. 이는 대기업 계열사인 GS샵(31.4%)과 롯데홈쇼핑(30.7%)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었고 홈앤쇼핑측은 “2012년에는 중소기업 제품을 84%가량 편성해 판매했으며 수수료율도 물류비 3%를 포함해 30.3%로 동종 업계 최저 수수료”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업계는 전품목 수수료가 20%대로 낮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영홈쇼핑 출범 때는 홈앤쇼핑 2대 주주가 공영홈쇼핑 최대 주주로 알려지며 지분 중복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농협과 중기유통센터가 또 다른 TV홈쇼핑 하나를 만든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에는 홈앤쇼핑이 중소기업 전용 면세점 특허권을 따낸 뒤 지분을 청산한 것을 놓고 중소기업청과 중기중앙회가 논란을 벌이기도 했다.

중기청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홈앤쇼핑 등 중소·중견기업 11곳은 2014년 15억원의 자본금으로 '에스엠이즈듀티프리'(SMEs DUTYFREE)를 세우고 지난해 3월과 7월,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시내 중소기업 면세점 특허권을 따냈다. 컨소시엄 설립 당시 최대주주는 4억원을 출자한 홈앤쇼핑(지분율 26.67%)이었고 2대 주주는 2억원을 출자한 하나투어(13.33%)였다. 이후 홈앤쇼핑은 인천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취득한 직후 유상증자에 불참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잃었고, 같은 해 말에는 보유하고 있던 주식(8만주)을 액면가 5천원에 매각했다.

중기청은 리를 두고 '헐값 매각'이라고 지적했고 중기중앙회는 신규 면세점이 계속 늘고 있고 사업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홈앤쇼핑의 결정을 '헐값 매각'이라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으로 대립한 바 있다.

▲ (사진=홈앤쇼핑 로고)

베타뉴스 한정수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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