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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항소심, 세 여자에게 달렸다?

한정수 | 2017-10-12 12:50:37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재용 부회장 항소심은 10월에는 일주일에 한번, 11월에는 일주일에 최대 두 번 열리며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 항소심에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씨, 정유라씨 등 세 사람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는 이재용 부회장 1심에서 증인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에 항소심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일 지에 이목이 쏠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5일,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며 증인신문이 불발됐다. 그로부터 5일 후에도 이재용 부회장과 재판에서 대면하는 날이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발가락 통증을 호소, 치료를 받는다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2일에도 건강상 이유로 법원의 세 번째 소환에 불응했다.

최순실 씨 역시 마찬가지.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돼 한 차례 증언했지만 대부분 질의에 거부권을 행사해 제대로된 증인신문이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최순실 씨는 딸 정유라 씨가 이재용 부회장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 “엄마가 삼성 말을 내 것처럼 타라고 했다” “코어스포츠가 나의 독일 비자 문제 때문에 설립됐다”는 등 불리한 증언을 쏟아낸 데 대해 법정에서 오열, 화제가 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등이 증인채택에도 출석을 거부하거나 증언을 거부하는 이유는 상대방의 재판 결과가 자신의 재판 결과에도 영향을 미쳐 어떤 증언을 해도 자신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정유라 씨는 어머니인 최순실 씨를 울게 만들었을 만큼 정반대의 증언을 한 터라 이재용 부회장 항소심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사진=JTBC 방송화면)

베타뉴스 한정수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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