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찰, '인사청탁 금품수수 의혹' 구은수 경찰공제회 이사장 전격 압수수색

이춘희 기자 | 2017-10-13 19:44:34

검찰이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 보좌관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보좌관 김모 씨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지 이틀 만인 13일, 구은수(59) 경찰공제회 이사장(前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이 확인됐다.

13일 중앙일보 등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앞서 지난 11일, 다단계 업체 임원인 유모 씨로부터 수사관련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 의원의 보좌관 김모 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긴급체포했다고 전했다.

이후 검찰은 김 씨가 받은 돈의 일부가 수사관 교체 등 인사청탁과 함께 구 전 청장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모 씨가 속한 다단계 업체는 1만명이 넘는 피해자들로부터 1조 원대 투자금을 받아 가로채 '제2의 조희팔 사건'으로 불리고 있으며, 피해가 속출하자 2014년부터 수사가 이뤄졌고 유 씨는 현재 검찰에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컴퓨터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으며, 압수물 분석을 통해 실제로 김 씨가 구 전 청장에게 돈을 건넸는지, 이를 통해 청탁이 성사됐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구은수 이사장은 2014년 9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한 뒤, 올해 초 경찰공제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검찰은 조만간 구 이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이춘희 기자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경제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