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 국감] 광물공사, 멕시코 동광사업 실패로 1조7000억원 손실

김혜경 기자 | 2017-10-18 14:49:19

가-가+

[베타뉴스/경제=김혜경기자] 광물자원공사가 멕시코 볼레오 동광사업 실패로 총 15억5300만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광물공사의 ‘볼레오 프로젝트 고정자산 손상차손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손상차손은 ▲2012년 1억2700만달러 ▲2015년 9억6800만달러 ▲2016년 4억5800만달러로 확인됐다.

고정자산 손상차손은 시장가치의 급격한 하락 등으로 유형 자산의 미래 경제적 가치가 장부가격보다 현저하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이를 재무제표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뜻한다.

이같은 손상차손에도 불구하고 공사 이사회는 올해 1월 볼레오 동광사업에 7300만달러(약 82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의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기구 의원이 입수한 광물공사 ‘이사회 의사록’에 따르면 공사는 “볼레오 사업을 중단할 시 더 많은 손실이 발생되고 15년 이상 지속운영을 하게 되면 투자원금 회수뿐만 아니라 이익금도 발생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검토없이 투자 승인이 이루어진 것이다.

광물공사의 볼레오 개발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갱내채광의 경우, 채광금속량 목표는 1만4000톤이었으나 실제는 2400톤에 불과했다.

앞서 2014년 6월 감사원은 볼레오 개발사업이 수익성이 없으며, 경제성 평가를 부실하게 해 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공사에 통보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광물공사가 해당 개발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1조5306억원에 달하나, 회수금은 1926억원에 불과했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회계장부 상의 손실이기 때문에 실제 유·무형 자산 손실의 문제와 동일하다고는 볼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추가 투자 부분에 대해서는 사업 진행과 관련, 추가 투자금이 발생해 이사회를 통해 진행했고, 내부적인 리스크 검토 과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어기구 의원은 “그동안 광물자원공사는 사업 정상화만 되면 투자비 회수와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장담해 왔지만 그것은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면서 “상황이 매우 엄중한데도 공사는 내부적으로 낙관론 일색”이라고 꼬집었다.

/ 어기구 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