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미빛 전시성사업 잇딴 궤도 이탈' 코레일

한승수 | 2017-10-20 19:27:24

물류혁신 장대열차 중단에 레일버스도 백지화

코레일 네트웍스·유통 110억 손실 8건 사업 손떼 

한국철도공사의 전시성 사업들이 답보상태이거나 자회사들의 사업도 적자를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현희 의원(더불어민주당,강남을)에 따르면 코레일이 철도 물류 수송의 대전환을 예고한 '장대 화물열차'사업이 진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대열차는 열차당 최대 80량을 연결 운행, 종전보다 수송용량은 최대 2.4배까지 증대시킨 대용량 화물열차로서 지난 4월 시운전이 성공하자 코레일이 '물류 혁신'이라고 자랑한 반 있다.

장대열차는 그러나 역사 개량이 수반되는 데다 철도 화물운송량마저 감소,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나왔다. 장대화물열차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개선비로 500억원의 공사비가 추가로 소요된다. 또 화물운송량도 2008년 4,680만톤에서 해마다 감소, 작년 3,255만톤으로 감소세다.

철도철은 오지의 여객수송을 위해 투입예정인 레일버스 사업도 백지화했다. 25인승 중고버스를 궤도에서 다닐 수 있도록 한 레일버스는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데다 운영의 법적근거가 없었다는 게 전현희 의원의 지적이다.

전 의원은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주먹구구식, 보여주기식 사업추진으로 국민혈세가 낭비될 소지가 크다"고 질타했다.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유통 등 코레일 자회사들이 중도 포기사업에 손실액도 11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경환 의원(국민의당,광주북구을)에 따르면 코레일 자회사들의 추진 사업 가운데 8건을 접었고 그 손해액은 110억원이 웃돌았다.

코레일네트웍스가 2013년 시작한 카셰어링 사업은 사업 첫해부터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3년만에 43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며 사업을 철수했다.

민간 주차장과 레스토랑 등 2건의 사업도 각각 37억원과 7억여원의 누적 적자를 입으면서 사업을 접었다.

코레일유통의 쇼핑몰 사업과 코레일관광개발의 해외여행 사업도 각각 5억여원과 8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문을 닫았다.

최 의원은 코레일 자회사들의 잇따른 신규 사업 철수는 경험부족과 전문성 결여, 시장분석 미비 등에 따른다고 지적했다. 

▲ © 코레일이 물류혁신이라고 자랑하던 장대열차의 시운전 주행 모습 [코레일 제공]

베타뉴스 한승수 기자 (han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경제 많이 본 기사